사회
[단독] 취업난 속 다단계 늪에 빠진 대학생들
입력 2012-04-26 14:58  | 수정 2012-04-27 08:37
【 앵커멘트 】
청년 실업난 속에 수많은 대학생들이 다단계의 늪에 빠져들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을 울리는 불법 다단계 실태를 최은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MBN 취재팀에 "불법 다단계를 뿌리뽑아달라"는 한 통의 제보가 날아들었습니다.

취업대란 속에 대학생들이 다단계의 늪에 빠져 고통받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선화 가명 / 대학생 다단계 피해자
- "일하는 데를 구경시켜주겠다. 사무직이니까, 편하게 일할 수 있을거다. 그렇게 해서 설명듣다가 늪에 빠지게 된 것 같아."

이렇게 다단계 늪에 빠져든 선화씨는 선배가 미리 작성해 놓은 서류로 500만원을 간단히 대출받게 됩니다.

▶ 인터뷰 : 이선화 가명 / 대학생 다단계 피해자
- "500만원 정도만 물건을 사면 그 다음부터는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나는 돈이 없다, 학생이라 몇 천원밖에 없다고 했더니, 우리 회사 사람들도 다 가는 에이전시가 있다."

취재진은 또다른 대학생 피해자의 아버지를 만나보았습니다.

▶ 인터뷰 : 김철호 가명 / 다단계 피해자 아버지
-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니까, 그런 유혹에 빠진 것 같습니다. 후일 다단계임을 알았다고 하는데 그만 둘 수 없게 위협적이었고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취재 결과 다단계 피해자의 대부분은 W기업에서 판매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선화 가명 / 다단계 피해자
- "저 같은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에게 돈 많이 벌 수 있다고 접근해 빚 지게 하고 사회초년생들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인생이 힘들어지게 하잖아요. 빚갚느라고… (다단계) 회사들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대학생들이 취업대란의 희생자가 되고 있는데 정부와 사법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MBN 뉴스 최은수입니다. [eunsoo@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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