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30년 전통의 영국 제화기술을 만난다...로크 트렁크쇼
입력 2012-04-26 14:11  | 수정 2012-04-26 14:23

지금은 과거의 영광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아직도 영국은 여러 방면에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통합니다. 특히 영국 구두는 영국 특유의 묵직함과 투박함을 무기로 남성 구두 시장에서 묵묵히 정상의 자리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남성복 시장은 많은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한국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두에 대한 인식은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제화시장은 성장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영국 로크의 마크 헤이든 인터내셔널 세일즈 총괄 매니저는 한국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헤이든 총괄은 "한국 남성들의 센스는 정말 뛰어나고 오히려 영국 남자들보다 스타일도 좋지만 그에 비해 환경은 척박하다. 한국 상표의 구두는 흡사 플라스틱으로 만든 구두 같다. 그래서 이렇게 공장에서 기계로 찍어내는 말끔한 구두보다는 투박하지만, 발에 맞는 구두의 제작 방법을 보여줘 한국 소비자들의 구두에 대한 인식 변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며 방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로크 코리아의 임준영 대표는 "아직도 일부 국내 소비자 분들은 가죽으로 만들어진 밑창을 보고 나무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며 종종 어떤 분들은 밑창이 쉽게 닳았다며 막무가내로 불량이 아니냐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구두의 가죽 창은 자동차의 타이어와 같다고 볼 수 있으며 소모성 제품이다. 기계로 찍어내 접착제로 붙이는 한국 구두와 달리 영국 구두는 '굿이어웰트 제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관리만 잘해준다면 평생 신을 수 있으며 착화 감이나 편의성은 더 뛰어나다."고 설명합니다.

3일간 펼쳐진 행사에서는 로크의 영국 공장장 브랜든씨가 직접 영국 전통의 구두 제조방식인 '굿이어웰티드 제법'을 통한 신발 제작 과정을 보여주고, 로크의 공식 수선업체 RESH의 슈케어 서비스가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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