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거위 알만한 혹이 난소에?
입력 2012-04-26 09:25 
Q. 평소 생리도 아닌데 아랫배가 콕콕 쑤시고, 냉도 많이 나옵니다. 병원에 갔더니 자궁만성염증이라고 합니다. 또, 왼쪽 난소에 5~6cm 정도의 물혹이 발견됐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초음파 검사만 하면 되는지 궁금합니다. 수술해야 하나요?
A. 난소 물혹은 가임기 연령의 여성에서 흔히 관찰되는 종물입니다. 매월 배란을 하는 가임기 연령의 여성은 배란을 위해 만들어진 난포를 물혹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매우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난소 물혹이라고 말하는 진단명의 범주에는 장액성난소낭종, 점액성난소낭종, 자궁내막종, 기형종, 부난소낭종, 경계성 종양, 난소암, 배아성 난소종양, 전이성 난소암, 부난관낭종, 난관수종, 난관암 등의 여러 가지 병리학적으로 다른 세포종류의 종양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단 암은 젊은 연령에서는 가족력을 동반하지 않는 한 드물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므로 임상적으로 진료실에서 수술하기 전에 어떤 종물일 것인지, 최소한 양성 혹은 악성 여부는 가능한 한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혹의 크기, 초음파 소견, 종양표지자, 증상 등을 통해 진단을 내립니다.
단순 물혹 소견을 초음파에서 보이면 3cm 크기까지는 종양으로 판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술을 권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8주 후에 초음파검사를 다시 시행하여 난포의 배란으로 물혹이 없어지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므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의한 바와 같이 크기로만 생각할 때 5~6cm 크기라면 일반적으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초음파검사상 단순 물혹과 고형성분이나 격막들과 같은 복잡한 종괴내 음영을 동반하고 있는지를 보고 악성과 양성을 구별합니다. 따라서 초음파의 구체적인 소견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의 소견들에 첨가하여 종양표지자인 CA125, CA19-9, AFP, CEA와 같은 혈액검사를 함께 시행하여 기준치보다 상승이 있다면, 수술을 요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크기가 작거나 양성으로 보일지라도 생체증후에 이상을 가져올 정도로 심각한 복강 내 출혈을 동반하거나,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염전(자루가 꼬여서 혈류가 차단되는 것)과 같은 상태에서는 응급수술을 하게 됩니다.
처음 방문했던 날로부터 8주 정도의 기간을 두고 다시 한 번 산부인과를 방문해 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물혹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담당 의사의 권유에 따라 종양표지자검사를 하고 향 후 치료여부를 결정하기 바랍니다.
복부 초음파로 난소의 물혹을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산부인과를 방문해 경질 또는 항문을 경유하는 근접 초음파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Dr.MK 상담의=박영한 전문의(한림대학교성심병원 산부인과)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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