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시중, 9시간째 조사…박영준 자택 압수수색
입력 2012-04-25 20:01  | 수정 2012-04-25 21:29
【 앵커멘트 】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대통령의 최측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또다른 측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자택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태영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최시중 전 위원장에 대한 검찰 조사 아직 진행중이죠?


【 기자 】
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현재 9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대검찰청 청사에 출석했는데요.

최 전 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최시중 / 전 방통위원장
- "검찰에 왔으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셨다는데 그 용처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지요.) 그 이상의 이야기는 검찰에서 하겠습니다."

오늘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피내사자 신분인 최 전 위원장은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과정에서 최소 5억 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을 상대로 받은 돈이 과연 인허가 청탁 대가였는지, 받은 돈은 모두 얼마인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최 전 위원장이 금품수수 사실을 일부 인정한 만큼 받은 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다고 해명했다가 이후 말을 바꾸게 된 경위도 확인 대상입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내일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 질문2 】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됐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오전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도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박 전 차관 역시 최 전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 대가로 거액의 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박 전 차관과 주변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인 만큼 범죄혐의를 입증할 만한 상당한 수준의 자료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박 전 차관 역시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b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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