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터넷 쇼핑몰 대관령 황태, 알고 보니 중국산
입력 2012-04-25 20:01  | 수정 2012-04-25 21:27
【 앵커멘트 】
한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한 대관령 황태가 알고보니 가짜였습니다.
중국산 황태 2억 원어치를 마치 대관령에서 건조한 것처럼 속여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정지역 대관령에서 건조한 황태를 파는 곳으로 유명한 강원도 강릉의 한 수산 업체.

하지만, 창고 안을 확인해 보니, 엉뚱한 황태가 쏟아져 나옵니다.

러시아 근해에서 잡은 명태를 중국 옌지에서 건조한, 이른바 중국산 황태였던 것입니다.

문제는 대관령 황태로 둔갑한 이 중국산 황태가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 대량 유통됐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선 똑같은 포장의 선물세트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업체 대표 48살 이 모 씨 등 3명은 지난해 9월부터 이 같은 둔갑 황태 2억 원어치를 대형 인터넷 쇼핑몰 4곳에 유통시켰습니다.

중국에서 명태를 건조할 경우 인건비가 무려 90% 절감되기 때문에 수입 과정을 거쳐도 2배가 넘는 시세 차익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윤종민 / 속초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소비자들이 중국산 황태와 국내산 황태가 구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인터넷 쇼핑몰과 도매상 등을 통해 중국산 황태를 대관령 건조 황태로…."

경찰은 이 씨 등을 불구속 입건하고, 10여 년간 황태 수입 내역을 추가 조사하는 한편 중국산 황태의 유해물질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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