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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성기 노출, 알고보니 박해일 아니네
입력 2012-04-25 08:37 

정지우 감독의 스타일과 색깔이 제대로 나타나는 영화 ‘은교는 노출과 정사신으로 먼저 화제가 됐다.
영화 초반부터 70세 노시인 이적요의 성기가 등장해 충격을 준다. 노시인이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노쇠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에서다. 음모까지 노출하고 전라의 모습을 드러내며 은교를 연기한 김고은과 더불어 박해일의 파격적인 장면도 몇 차례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해일의 노출을 은근히 기대하는 팬들도 있었겠지만 사실 이 장면은 대역이 했다. ‘은교 측에 따르면 이 장면의 상체는 노시인으로 특수 분장한 박해일의 몸이지만 하체는 한 노인의 몸이다. 클로즈업한 장면도 마찬가지로 대역이다.
이 장면 뿐 아니라 다른 신에서도 박해일은 어쩔 수없이 또 대역을 써야 하기도 했다. 산에서 은교가 떨어뜨린 손거울을 이적요가 바위를 타고 내려가 되찾아주는 아슬아슬한 장면에서다.

매 촬영마다 장장 8시간이 걸리는 특수 분장이 혹시라도 지워질까봐 노심초사한 제작진의 만류로 스턴트맨이 대신했다. 때문에 이 장면을 위해 암벽등반까지 배운 박해일은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는 후문.
작가 박범신의 소설 ‘은교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70대 시인 이적요(박해일)와 이적요의 제자 서지우(김무열), 17세 소녀 은교(김고은)가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는 질투와 욕망을 그렸다. 영화 ‘해피엔드에서도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인 바 있는 정 감독의 신작이다.
당초 26일 개봉하려던 영화는 하루 일찍 관객을 찾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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