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고생치고 비명만…사고 뒷수습 논란
입력 2012-04-25 05:35  | 수정 2012-04-25 05:45
【 앵커멘트 】
학교 운동장에서 승용차를 몰던 한 여성이 여고생을 친 동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고생을 친 운전자는 비명만 지르고, 남편은 보상 문제에만 관심을 둔 글이 공개돼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산을 쓴 여학생이 운동장을 걸어갑니다.

뒤에 있던 차가 갑자기 움직이더니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놀란 학생이 차를 빼라고 소리치지만, 겁에 질린 운전자는 비명만 지릅니다.

지난주 토요일 오후 5시 10분쯤 인천외고 운동장에서 벌어진 사고입니다.


사고 당시 A양은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고, 운동장에는 자녀를 마중 나온 학부모 차들로 가득했습니다.

운전자 김 모 씨도 딸을 데리러 나왔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상당히 중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기에 이상이 있어 수술해야 하는 것으로…."

문제는 사고 처리 과정입니다.

이 운전자의 남편이 인터넷 사이트에 동영상을 올려 조언을 구하자, 누리꾼들은 피해 학생에 대한 사과 없이 피해 보상 줄이기에만 급급하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운전자 가족의 신상 털기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김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마녀사냥식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누리꾼들의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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