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대전화 요금 싸다는데…"체감은 안돼"
입력 2012-04-24 20:01  | 수정 2012-04-24 21:52
【 앵커멘트 】
우리 지갑에서 매달 빠져 나가는 휴대 전화 요금,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싼 걸까요, 비싼 걸까요?
방통위가 조사해 봤더니, 우리나라 요금이 선진국보다 저렴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싸다고 느끼는 국민들, 얼마나 될까요?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하반기 기준 우리나라 국민들의 월 평균 휴대전화 요금은 5만 3,100원.

가족 4명이 한 대씩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매달 휴대전화에 드는 요금만 2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 인터뷰 : 이강승 / 서울 길음동
- "이동전화 요금은 비싸다고 생각하죠."

▶ 인터뷰 : 민예은 / 충남 천안시
- "학생들이 쓰기에는 부담스럽죠. 가장 싼 요금이 3만 5,000원이잖아요."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미국, 영국, 일본 등 10개 국가와 휴대전화 요금을 비교한 결과는 딴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내찬 / 코리아인덱스개발협의회장
- "시장환율로 보면 (저렴한 순으로) 1~2위에 해당하니까 싸다고 볼 수 있죠. 높진 않다고…."

체감 정서와 동 떨어진 결과가 나온 이유는 우리보다 GDP가 높은 '잘 사는 나라'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OECD가 2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소득 대비 통신비 비중을 조사했더니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비싼 LTE는 빼고 무제한 정액제로 제공된 3G만 조사 대상에 포함했으며, 통신비 중 단말기 할부금은 제외했다는 점도 이유로 지적됩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통신비 인하 공약을 들고 나오는 시점에서 나온 발표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임채웅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