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동해 표기' 총력전…한-일 '외교 전쟁'
입력 2012-04-24 18:51  | 수정 2012-04-25 05:46
【 앵커멘트 】
동해의 국제 명칭을 결정하는 국제수로기구 총회가 모나코에서 열리고 있는습니다.
우리나라는 동해 병기를 목표로 일본과 치열환 외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나코에서 개막한 국제수로기구 제 18차 총회.

한국과 일본 대표단은 동해 국제 표기 문제를 놓고 한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새로 개정되는 국제 해도집에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동해 바다가 명칭 분쟁 지역인 만큼 두 명칭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 맞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일본은 80년 이상 국제 표준으로 사용되어 온 일본해 표기를 고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양 측의 공방이 팽팽히 이어지자 대부분의 국제수로기구 회원국들은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 "다수 국가들은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결론이 나지 못함에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4월 25일 추가 논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현재 호주를 비롯한 다수의 국가들은 동해 병기를 찬성하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 등은 일부 서방 국가들이 일본해 단독 표기를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해 표기 안건은 이르면 오늘 총회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양국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안건이 5년 뒤 열리는 차기 총회로 넘어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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