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계열사 30개 둔 기업형 도박 게임업체 검거
입력 2006-08-22 20:17  | 수정 2006-08-22 20:17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형 불법 도박사이트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 불법 게임업체는 일반 대기업처럼 전국에 30개의 계열사를 두고 영업했는데, 판돈만 2천2백30억원이나 됐습니다.
보도에 울산 중앙케이블방송 김명지 기잡니다.


한 포털사이트의 블로그에 올라온 광고글입니다.


경찰의 단속에서 안전하고 환전이 쉬운 도박사이트가 있다며 유혹합니다.

울산지방경찰청이 검거한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형 게임업체인 '카드지노'는 지난 5월24일부터 이런 식으로 모두 230만명을 인터넷 도박판으로 끌여들였습니다.

인터뷰: 김명지 / 울산 중앙케이블방송
-"이 업체는 경찰에 서버를 압수당하고도, 3일만에 대만으로 서버를 옮겨, 프로그램을 다시 운영했습니다."

남다른 보안기술을 확보한 카드지노는,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는 다른 도박게임업체 30개를 계열사로 받아들여 울산의 5곳 등 전국 곳곳에 모두 5천406개의 도박장을 가진 국내 최대규모의 불법 도박게임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또, 직접 도박장을 찾아야 하는 기존의 도박게임장과는 달리 전화로 비밀번호를 불러주는 방법으로 단속을 따돌려 71일만에 판돈을 무려 2천230억원이나 끌어 모았습니다.

인터뷰: 윤치영 경감/ 울산지방경찰청
-"매일 매일 도박게임의 접속 IP를 변경하고 타업체 명의로 서버를 분산시키고, 비밀 사무실을 일주일 간격으로 옮기는 식으로 단속에 대비했습니다."

울산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도박개장 혐의로 프로그램 운영자 2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했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몸통은 이미 다 해외로 도피했다...나는 모른다."

경찰은, 해외로 달아난 본사 사장 33살 김모씨 등에 대해서는 여권을 말소하고,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JCN뉴스, 김명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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