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청와대 현직 비서관 계좌 추적
입력 2012-04-20 20:01  | 수정 2012-04-20 22:38
【 앵커멘트 】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관련해 현직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처음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의혹만 무성했던 청와대의 증거인멸 개입 논란과 관련해 검찰이 민정수석실을 직접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장석명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과 가족들의 계좌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비서관은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전달된 5천만 원을 마련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앞서 장 전 주무관은 지난해 4월 장 비서관이 마련한 돈이라며 신권 5천만 원을 류충렬 전 총리실 국장을 통해 받았다고폭로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돈 전달자인 류 전 국장을 중심으로 수사를 전개하며 자금의 출처를 추궁해왔습니다.


하지만 류 전 국장이 계속해서 말을 바꾸는데다 신권 5천만 원에 적힌 일련번호를 통한 추적도 쉽지 않자 장 비서관을 직접 겨냥하고 나선 겁니다.

이에 따라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네진 돈의 출처에 대한 수사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 청와대로 범위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관련된 변호사 비용 4천만 원과 입막음용 2천만 원,

그리고 장 비서관이 마련하고 류 전 국장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신권 5천만 원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 그동안 출처가 불명확했던 변호사 비용 4천만 원이 이 전 비서관과 각별한 관계인 공인노무사들을 중심으로 마련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이 전 비서관 지시로 2천만 원을 전달하고 4천만 원 중 천만 원을 보탠 공인노무사 이 모 씨를 핵심인물로 보고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구속된 이영호 전 비서관과 최종석 전 행정관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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