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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의 멘붕, “혈압약을 스승의 날 선물로 줘”
입력 2012-04-19 21:0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수미 기자] 해도 너무한 성적 때문에 좌절감에 빠진 선생님의 애환이 담긴 ‘담임선생님의 멘붕이라는 게시물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담임선생님의 멘붕'이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돌아다니며 누리꾼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제목의 ‘멘붕은 일명 ‘멘탈붕괴의 줄임말로 정신적으로 극도의 충격을 받은 공황상태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게시물 사진 속에는 4월 학력평가의 점수를 학급 별로 비교한 표와 아래에 담임선생님의 눈물겨운 사연이 담겨있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한탄하며 써 내린 선생님의 눈물겨운 마음이 보는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담임선생님은 축하합니다. 드디어 우리 반이 모든 영역에서 최하위를 차지하고 말았네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불성실이 모여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라며 학생들의 낮은 성적을 비꼬았다.
그는 이어 다른 반 학생들을 위한 헌신적인 희생과 봉사 정신은 ○○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거듭 상실감을 토로하더니 수능 최하위 등급인 9등급을 유지하라는 당부 아닌 당부도 남겼다.
담임선생님은 편지 마지막에 5월 스승의 날에 다른 것은 말고라도 혈압약은 꼭 한 통 사주세요. 만약 그때까지 내가 살아있으면…”이라고 적어 이 모든것이 반어 표현임을 알린다. 학생들에게 자극적인 어조와 한탄을 담아 질책하고 있는 셈이다.
담임선생님의 절묘한 글솜씨와 반어법이 돋보이는 게시물에 누리꾼들을 폭소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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