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탈당 거부' 문대성…새누리당 '사실상 탈당 요구'
입력 2012-04-19 05:01  | 수정 2012-04-19 05:40
【 앵커멘트 】
성추행 의혹을 받은 새누리당 김형태 당선인은 자진 탈당했지만,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문대성 당선인은 탈당을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관계 확인 후 조치하겠다던 새누리당은 탈당 의사를 전한 문 당선인이 돌연 말을 번복했다며 사실상 탈당을 요구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논문 표절 의혹으로 불거진 자신의 탈당과 관련, 사실 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 입장을 내세운 문대성 당선인.

▶ 인터뷰 : 문대성 / 부산 사하갑 당선인(어제)
- "(탈당 안 하는 것인가요?) 당연하죠.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그렇게 얘기했는데, 제가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 되겠습니까?"

하지만, 새누리당 이상일 공동 대변인은 어젯밤(18일)서면 브리핑을 내고, 문 당선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문 당선인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을 팔지 말고 스스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기 바란다며 사실상 탈당을 요구했습니다.

또, 자신이 당에 누가 되지 않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혀 놓고, 결국 탈당하지 않겠다고 해 혼선을 빚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표절 문제는 학위 수여 대학에 맡기겠다던 기존 태도를 바꿔 입장 번복 등 처신 문제로 문 당선인을 당 윤리위에 회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커져가는 성추행 의혹 끝에 자진 탈당한 김형태·사실 탈당 의사를 번복한 것으로 드러난 문대성 당선인.

두 당선인의 거취 문제가 총선 이후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변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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