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6월부터 외국 의료기관 국내 진출 가능
입력 2012-04-18 18:37  | 수정 2012-04-19 09:23
【 앵커멘트 】
정부가 오는 6월부터 외국 의료기관의 국내 진출을 허용했습니다.
송도 등 경제 자유구역으로 제한했지만 시민단체는 의료 민영화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년 전 국내에 들어와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인도인 니띤꾸마르 씨.

쾌적한 도시환경은 만족스럽지만, 아플 때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병원이 없어 아쉬움이 큽니다.

▶ 인터뷰 : 니띤꾸마르 / 포스코건설
- "외국인 처지에서 보면 송도에서 한국말 못하는 사람도 많잖아요. 병원 가서 잘 설명할 수도 없고…."

설문조사에서도 외국인들은 전용 병원이 없는 점을 가장 큰 불편함으로 꼽았습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외국인 병원 설립이 이르면 6월부터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최근 시행령을 개정하고, 설립요건과 절차에 대한 세부사항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4년 뒤 존스 홉킨스 병원이나 하버드대 병원이 송도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병원의 성격을 두고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행법은 이윤을 추구하는 영리병원 설립을 막고 있지만,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그 빗장이 풀렸기 때문입니다.

시민단체는 의료 민영화의 신호탄이라고 반발합니다.

▶ 인터뷰 : 신규철 /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사무처장
- "국제영리병원은 외국인 투자유치를 빌미로 물꼬를 트는 겁니다. 그러면 국내 병원들이 우리도 영리병원 하겠다…."

반대 여론에 밀려 지난 10년간 무산됐던 외국인 영리병원.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또 다른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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