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살' 중학생, 마지막 문자 "너 내 장례식 오면…"
입력 2012-04-18 08:37  | 수정 2012-04-18 08:50

학교 폭력을 견디지 못해 아파트 20층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이 모 군이 자살 직전 자신을 괴롭히던 전 모 군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너 내 장례식장에 오면 죽일거야. 꼭”

이 군은 자살하기 직전 오전 8시 45분에 가해 학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같은 날 오전 9시 30분 쯤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아파트 20층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이 군은 지난달 중순부터 한달여 동안 같은 반 학생 전 군에게 집요하게 괴롭힘을 당해온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이 군을 괴롭히던 전 군은 이 군의 몸을 연필로 찌르거나, 뒤에서 끌어안기도 하고, 뽀뽀를 하려다 얼굴에 침을 묻히기도 했습니다. 미술 시간에는 이 군의 그림에 물을 뿌리고, 등과 뒤통수를 마구 때리기도 했습니다.


한 달 가까이 이 군을 괴롭히던 전 군은 자신의 써클에 가입할 것을 강요했고, 서클에 가입하면 괴롭히지 않겠다는 말에 이 군은 마지못해 써클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이 군은 틈만나면 전 군과 시간을 보내야했고 ‘부하가 된 것 같다. 그자식과 노는 것이 가장 싫다라고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전 군은 경찰조사에서 놀려 보니 재미있어 장난삼아 계속 괴롭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군이 가입한 서클이 폭력서클 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10명을 모두 소환조사할 것"이라며 "전 군은 만 14살이 되지 않은 형사미성년자여서 소년원에 보내는 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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