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간부가 돈 받고 마약사범 묵인 의혹
입력 2012-04-17 20:02  | 수정 2012-04-17 22:29
【 앵커멘트 】
경찰 조직의 부정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룸살롱 황제'의 대규모 로비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경찰 간부가 억대의 금품을 받고 마약사범을 묵인해 준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철규 전 경기청장.

승진 명목 등으로 기업체에서 1억 2천만 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경찰청 소속 박 모 경무관.

경찰 간부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이번엔 돈을 받고 마약사범을 묵인한 혐의로 서울지방청 소속 홍 모 총경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구지방검찰청은 홍 총경이 대구와 경북경찰청 재직 당시 마약 투입 사실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사업가 정 모 씨로부터 9천5백만 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잡고 최근 소환 조사했습니다.


홍 총경이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정 씨에게 현금 5천만 원을 보낸 뒤 수익금 명목으로 현금과 주식 1억 2천만 원 어치와 2천5백만 원 상당의 승용차를 받았다는 겁니다.

홍 총경은 이에 대해 "(정 씨에게 맡겨) 주식에 투자했을 뿐 뇌물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현직 지방경찰청장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방경찰청장인 B 씨가
사업가로부터 '뒤를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룸살롱 황제' 이경백 사건으로 경찰의 도덕성이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잇단 비위 사실로 경찰 기강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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