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자 24시] 금융에도 '미끼상품'…자칫 주머니 털린다
입력 2012-04-17 20:02  | 수정 2012-04-17 22:29
【 앵커멘트 】
금융상품 고르다 보면 깜짝 놀랄 정도의 고금리에 먼저 눈이 가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막상 가입하려고 하면, 혜택은 적고 해지도 어려운 '미끼 상품'이 많아 낭패를 보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꼼꼼히 따져보셔야겠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번 가입하면 몇 년씩 돈이 묶이는 금융상품.

고수익 유혹에 덥석 가입했다가 낭패 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 고금리 적금? = 카드 엄청 써야!

적금 금리가 7%, 12%.

시중 금리의 두 배에서 4배 가까이 높은 적금 상품입니다.


홍보물을 보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일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꼼꼼이 따져보면 이같은 고금리 이자 상품은 모두 신용카드와 연계된 상품입니다.

카드를 1년에 1천만 원 넘게 긁어야 최고 이율이 가능한 구조.

여기에다 월 적금 가입한도 또한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제한돼 있어, 실제 연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이자는 10만 원대에 불과합니다.

배보다 배꼽이 큰 셈입니다.

# 원금보존추구? = 손실 가능!

사상 최대 발행금액 실적을 보일 정도로 인기인 주가연계증권(ELS)도 무턱대고 가입했다가는 후회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원금보존추구형'이라는 ELS는 실상 원금이 손실을 입을 수있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는 상품도 대부분 10% 이상의 높은 기대수익률을 강조합니다.

실제로 그럴까요?

실제로 이달 만기 된 ELS 중에서는 30% 이상 손해가 난 상품도 있습니다.

# 수익 눈덩이? = 사업비 눈덩이!

가입자가 손에 쥐는 예상수익률이 연 5%를 넘는다는 저축성 보험도 실제와는 다릅니다.

사업비 떼고 나면 10년이 지나도 3.75% 적금보다 수익률이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시이율은 말 그대로 공시이율일 뿐, 가입 이후 적용되는 실제이율은 보통 더 낮아집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이렇게 금리만 보면 금융상품은 단순해 보이지만,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손해 보기 십상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최선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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