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가 지켜요" 직접 나선 외국인 자율방범대
입력 2012-04-17 20:02  | 수정 2012-04-17 22:29
【 앵커멘트 】
최근 수원 살인사건 등 외국인 강력 범죄가 늘어나면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데요.
이에 외국인들이 직접 범죄 예방활동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다문화 특구.

외국인들이 전단지를 돌리며 거리 순찰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외국인 자원순찰대입니다.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주세요."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등 동참한 외국인도 각양각색.

모두 45명으로 구성된 방범대는 지난달 발대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습니다.


최근 잇따른 외국인 강력 범죄로 외국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마이크 / 자율방범대원(나이지리아)
- "우리 외국 사람들 한국에서 이미지 안 좋아요. 외국 사람 이미지 바꿔야 합니다. 그래서 봉사 활동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외국인 자율방범대의 활동은 낮뿐만 아니라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심야에도 계속 됩니다."

방범 조끼에 경광봉까지 들고 야간 순찰에 나선 대림동 외국인 자율방범대.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은 지역인만큼 골목길 구석구석까지 살핍니다.

술 마시고 싸우는 사람을 말리는 등 범죄 예방에도 적극적입니다.

▶ 인터뷰 : 강생금 / 대림동 외국인 자율방범대장
- "처음에는 우리가 방범 활동하면 교포분들이 많이 비웃었어요. 활동하다 보니까 여러분이 우리를 따라서 지지도 하고, 같이 하겠다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외국인 자율방범대는 모두 350여 명.

범죄 예방과 함께 국내 이주 외국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바꾸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 취재 : 김원, 배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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