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 도발 강력 규탄'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입력 2012-04-17 18:41 
【 앵커멘트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사흘 만에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진 국제사회의 대응에 지지를 표했습니다.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 안보리가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16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안보리는 북한의 도발이 중대한 안보 우려를 초래했음을 개탄하고, 이는 안보리 결의에 심각한 위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북한제재위원회로 하여금 대북 제재의 품목과 단체를 추가로 지정하도록 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때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 인터뷰 : 수잔 라이스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안보리는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추가 발사를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로켓 발사 사흘 만에 이뤄진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높이 평가하면서 북한에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 "북한은 국제사회가 이번 발사에 대해 단호하고 단합된 입장을 천명하였음을 분명히 인식하여,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기를 촉구합니다."

중국 정부도 안보리 의장성명이 '국제사회의 공통된 기본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각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의장성명은 결의와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15개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는 점에서 북한에 상당한 압박감을 안겨줄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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