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종인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은 MBN 뉴스 M에 출연해, 대선 경쟁력이 미지수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애걸해야 하는 민주통합당 상황이 비참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근혜 대세론은 이회창 총재 시절과 다르다며 박근혜 대통령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논란이 된 김형태 문대성 당선인에 대해 출당을 넘어 국회의원직 사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은 김종인 이상돈 비대위원의 대담 내용입니다.
【 대담 내용 】
Q) 새누리당이 152석의 성과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 - 예상보다 많이 한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아요.
Q) 원래 예상은 어떻게 하셨는지?
김 - 뭐, 나는 몇 석이라기보다는 121석 이상만 하면 박근혜 위원장으로써는 성공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거기에 152석이나 달성을 했기 때문에 박근혜 위원장으로서는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고 봐요.
Q) 어떻습니까, 이상돈 비대위원께선?
이 - 저는 최소한 130은 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과연 140을 넘을 수 있을까는 자신이 없었죠. 결과적으로는 잘 나왔습니다.
Q) 이번 총선, 새누리당의 승리의 요인은?
이 - 몇 가지가 있겠는데요. 일단은 박근혜 위원장님께서 혼신의 힘을 다하셔서 선거 운동을 잘하신 것 하고 그다음에 야권의 실수도 기여했다고 봅니다. 초반에 FTA반대 시위 같은 것 마지막 판에 막말 파문. 뜻하지 않게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Q) 두 비대위원의 쓴소리는?
이 - 글쎄요, 바탕이 되었을 수도 있었겠죠.
Q) 어떻게 보십니까, 승리의 요인을?
김 - 그런데 사실은 이번 선거가 새누리당에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온 것은 기본적으로 박근혜 위원장이 비대위 체제를 작년 10월 27일 출범하지 않았습니까? 출범 당시만 하더라도 4월 총선이 암담하게 전망되었습니다. 그런데 비대위라는 것을 구성해서 국민에게 쇄신의 모습을 보여줬고 그렇게 함으로 인해서 당이 비교적인 안정적인 추세로 갔어요. 조직이 비교적 안정적인데다가 박근혜 위원장 개인의 지휘 아래 당이 움직였기 때문에 효율성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이점에 대해서 민주통합 당은 안정성이나 효율 면에서 훨씬 떨어졌기 때문에 그것이 결과적으로 선거에 나타난 것이 아닌가. 봅니다.
Q) 문대성, 김형태 당선인의 거취문제에 대한 의견은?
이 - 일단은 사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그것만 빨리 확인되면 당에서 확실한 조치를 취하면 됩니다. 당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당 윤리위원회를 통해서 출당시키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사실 확인을 전제로 하고서 하는 이야기죠. 그러나 여론은 이제 출당 정도로는 만족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상황 같은 것이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는 요구도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김 - 그것은 내가 보기에 당이 빨리 결과를 내리면 내릴수록 나는 좋으리라고 봐요. 지금 보면 문대성 당선자의 경우에는 표절 문제라고 하는 것이 꽤 오랜 시간을 가지고서 논의가 되고 있고 그 문제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확인해도 금방 확인할 수 있는 것이고 일반적으로 동의하는 상황에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무슨 절차상으로 박사학위를 수여한 학교가 최종적인 판단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그런 사실이 노출이 되었고 그렇다면 당은 신속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하고 그다음에 의원직 유지는 본인의 판단에 따라서 자기가 결심해야 될 상황이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조치를 빨리 취하는 것이 옳은 길이 아닌가. 봅니다.
Q)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말씀이신지?
김 - 사실 관계는 다 나와 있어요. 지금 표절을 안 했다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게 되었어요. 이 상황에.
Q) 이미 김 전 비대위원의 이야기를 다른 비대위원들이 했으나 박근혜 위원장이 완강하게 유보를 주장해서 다른 비대위원들이 말을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 그런 것은 아니고요. 다만 단호하게 하되 점검할 것은 점검하겠다는 의미였고요. 그리고 사실은 표절 문제가 한국의 학교에 상당히 뿌리 깊은 문제인 것은 사실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이 학위를 준 대학이나, 여러 가지 파급 효과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해야 됨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어제 회의 때 이런 절차를 보되. 절차의 관계 되는 곳에서 빨리해 달라. 신속히 해 달라. 대변인을 통해서 촉구를 했지요.
Q) 출당 조치 vs 과반수 의석 유지 , 어떤 것이 더 나을지?
이 - 과반수 때문에 못한다는 것은 근거 없는 추측이고 어떻게 보면 비방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전혀 말이 안 되고요. 다만 현재로써는 김형태 당선자 같은 경우는일단 상대방이 허위사실이라고 해서 경찰에 고소했기 때문에 경찰에서 과연 테이프가 조작 되었냐 안 되었냐. 사실 감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봐야 한다는 의미로 봐야겠지요.
Q) 당의 결정이 바뀔 가능성도?
김 - 껴안고는 가지 못할 것이라고 나는 객관적으로 봐요. 어차피 이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느냐 빨리 조치를 취하느냐에 달려있는데 내가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표절의 경우에는 확인이 되기 때문에 이런 것은 더 이상 지체 없이 빨리 결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봐요. 이것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장관 목도 날아가고 하는데. 초반에야 다들 부인을 하다가 조금 더 드러나면 결국 나중에 견디지 못해서 나오고 그러는 건데. 이것도 역시 마찬가지 사태라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자꾸 끌 시간을 다른 변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좋고 당을 위해서도 좋다고 봅니다.
Q) 과반의석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김 - 그것은 의미가 없어요. 한 두 석 없어졌다고 해서 예를 들어 앞으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이 억지로 법을 가지고 통과시키려는 노력이 제대로 되지도 않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과반의석이라는 것 자체가 크게 의미가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Q) 박근혜 독주론, 독 혹은 약?
김 -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생각을 해요. 새누리당의 경우에는 선택이 없어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은 어떻게 변경 할 수 없는 사태가 되어버린 것이고 그렇다면 현재 야당의 경우에는 대선 후보가 일반 여론 상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예견하고 있지만, 누구 하나라도 내가 대통령 후보로 나가겠다고 선명한 사람도 없어요.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보면 박근혜 대세론이 유지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어요?
Q) 2002년도 이회창 대세론의 악몽, 재현될 수도 있다는 여론도 있는데?
김 - 현실적으로 2002년도 상황과는 조금 달라요. 그때는 1월 달부터 소위 당시의 새천년 민주당의 후보군들이 나타나서 3월부터 경선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4월이 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권후보로 나서겠다고 천명한 사람이 없는 것 아니에요? 지금 문재인 씨나 안철수 씨 같은 경우도 본인들은 대권을 시도하겠다는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에요. 내가 보기에는 곧 나오기도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Q) 어떤 점에서?
김 - 예를 들어 문재인 씨의 경우에는 이번에 총선의 결과를 보고서보다 더 냉정하게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 사람의 성격이나 지금까지 행동을 보면 과연 자기가 대권 후보로서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느냐는 판단을 하기 때문에 쉽게 후보를 선언하지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Q) 이번 선거에서의 부산 미풍, 자신감이 떨어졌을 것이다?
김 - 내가 보기에는 부산에서 선거 결과뿐 아니라 그분들이 한참 고무되었던 것이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 1년 안에 벌어졌던 지자체 선거에서 소위 친노 그룹이라는 사람들이 소생을 하게 되니까 그 여파로 노무현 대통령의 향수에 사로잡혀 있는 것처럼 되어 있는데. 이것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 없어졌다고 생각을 해요. 그럴 것 같으면 자기들이 대선을 위해서 믿음으로 삼았던 어느 정도 소멸이 되었는데 과연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대권을 노릴 수 있느냐에 대해서 나는 회의를 가지고 있어요.
Q) 이상돈 비대위원, 새누리당 내 대선후보 경선 필요 없다?
이 - 필요가 없다 보다는 사실상 의미가 없지 않겠느냐 그럴 것 같으면 2007년에 경선 과정 같은 대단히 복잡하고 대단히 사무적인 것을 반복할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보다 더 현실적으로 룰을 바꿔서 그렇게 하던가 하는 의미죠. 사실상 의미가 없지 않느냐는 그런 뜻이었습니다.
Q) 박근혜 위원장에 대적할 상대는 없다고 보시는지?
이 - 지난번 19대 총선에서 실험대를 통과하셨기 때문에 사실상 당내 경선은 큰 의미를 상실하지 않았나 보고 박근혜 위원장께서는 민생투어랄까 정책 탐방, 그간의 약속을 남은 기간 동안 이행하는 등보다 그런 쪽에 주력하시는데 좋다고 봅니다.
Q) 당 바깥 적수로서 안철수 교수는?
이 - 안철수 원장은 자기가 독자적으로 출마를 할 것인가 민주당에 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여러 가지 결단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외곽에서 이렇게 저렇게 운만 띄워서 자기 인기를 안개처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더 될까? 그리고 사실상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우리 국민들이 무소속 후보를 과연 흔쾌히 찍겠느냐 하는 문제가 있겠죠. 그리고 현재 야당도 판이 완전히 짜여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안철수 원장이 야당에 들어가서 자기 입지를 굳혀갈 수 있을까. 결국 그렇게 되면 아까도 잠깐 나왔습니다만 안철수 원장이 야당의 어떤 단일 후보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인데 그렇게 보면 작년 서울 시장 선거에서도 그렇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그렇다는 것은 참 우습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안철수 원장이 뭔가 이 시점에서 결단을 하지 않으면 대선에서는 멀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김 - 나는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 하도 질문을 많이 해서 더 이상 내가 흥미가 없어졌어요. 대통령이라는 것이 아무나 간단하게 된다고 착각하면 곤란해요. 물론 안철수 교수가 작년서부터 청춘콘서트인가 하면서 일반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하고 지난번 10월 26일 시장 보궐선거 때 시장 출마를 하겠다고 해서 나왔던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 당시에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자기는 절대 야권연대에 대해서 관심이 없고 자기는 절대 안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비슷한 이야기를 이번 총선 과정 속에서도 나는 어느 진영에도 같이 합류할 뜻이 없다는 똑같은 이야기를 한 것이에요. 그러면 과연 저 사람이 대통령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인가 아니면 괜히 하는 것인가 의심이 갈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작년에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 자기가 출마의 변을 이야기하면서 나는 역사를 거꾸로 가는 한나라당에서 서울시장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나간다. 그것은 소위 야권에서 나온 사람이 시장후보가 되는 것을 바랐다는 뜻이에요. 자기가 되든지. 그래서 결국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를 하고서 자기가 물러났던 것 아니에요? 그래서 이번에도 대통령을 제3세력을 만들어가지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진 않을 거란 말이에요? 결국에 가서 다시 또 야권을 도와주던지 경우에 따라서 운이 좋아서 자기로서 단일 후보가 된다면 대통령 후보는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요. 대통령이 될 사람은 말이 일관성을 가져야 되고 그리고 국가 경영에 대한 자기나름대로의 소위 방향이 확실하게 정해졌을 적에 대권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 안철수 교수는 일반 국민사회 놓여 있는 인기에 편승을 해서 그것을 자기의 기반으로 생각해서 이렇게도 이야기했다 저렇게도 이야기했다 하는데. 나는 이런 분이 대통령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앞으로 누가 야권 후보가 될는지 모르겠어요. 경우에 따라서는 야권 후보에 지금 거론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 대통령 후보를 앞두고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대통령 날 때부터 정해진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그것이 착각이 아닌가 싶어요. 우리나라 유권자들의 수준이라는 것이 우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냉정하게 판단해서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은 분명하게 태도를 가지는 게 옳다고 봅니다.
Q) 박근혜 위원장은 검증이 되었다고 보는지?
김 -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경우에는 2007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후보 경쟁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 과정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많은 부분이 노출되고 검증이 되고 또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 근 4-5년에 걸쳐서 대통령 후보를 겨냥해서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모순이라는 것을 다 들추어내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비교적 대통령 후보로서의 검증과정이 거의 90% 이상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박근혜 위원장의 안철수 교수와 함께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이 - 그것은 자기를 겸손하게 표현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Q) 당으로 영입하는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김 -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어요? 역사를 거꾸로 가는 한나라당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람은 영입될 수도 없을 거고 누가 영입하려고 하지도 않을 거예요.
Q) 그렇다면 안철수 교수는 야권 쪽으로 가는 것이 확실하네요?
김 - 당연한 거죠.
Q) 안철수 교수의 출마, 그 파괴력은?
이 - 저는 일단 안철수 원장이 과연 야권의 후보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야권은 정말 부끄럽습니다. 야권은 인물이 얼마나 풍부합니까? 지금 새누리당의 박근혜 위원장처럼 독보적인 한 명이 없다 뿐이지 얼마나 인적 자원이 많은데 그런 대 야당에서 대통령 후보를 자기 힘으로 못 낸다는 것은 문제가 있죠. 그리고 안철수 원장이 과연 민주당 내에서 풀뿌리 기반의 지지가 얼마나 있느냐. 별개문제이고요. 서울시장 하고 대통령하고 다르지 않습니까? 이것은 의원 내각제의 총리를 뽑는 것이 아니고 대통령이라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해도 민주당에서 과연 안철수 원장을 쉽게 내세울 수 있는가? 그리고 또 문재인 고문처럼 거기에 대항할 만한 훌륭한 후보도 있지 않습니까?
Q) 민주통합당에서 안철수 원장을 영입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 - 모양이 안 좋지 않습니까? 사실상 야당에 과연 그런 식으로 인위적으로 외부에서 후보를 영입해서 본선에서 과연 떳떳하게 대적할 수 있겠느냐 좀 회의적입니다.
김 - 참고로 말씀드리면 작년 10월 3일 날 민주당 시장후보하고 박원순 무소속 후보하고 해서 민주당이 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박원순 씨가 후보가 되었는데, 그때 상황에서 볼 것 같으면 민주당이 굉장히 비참한 상황이 된 거예요. 오랜 전통을 이어온 당이 무소속한테 후보를 빼앗겼다는 게. 당을 추스른다고 대통합까지 이루었는데 그 자체 내에서 후보를 못 만들어 내고서 외부사람에게 애걸하는 모습을 보인 다고 하는 것은 정당으로써는 상당히 비참한 상황이라고 밖에 이야기할 수 없어요.
Q) 이재오 의원을 필두로 친이계 의원이 29명당선 되었는데?
이 - 어느 정도의 견제가 있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의의 경쟁이고 경쟁은 필요한 부분이 있죠. 다만 견제를 위한 견제는 곤란할 것이고 현재 의원 구성원으로 볼 때 박근혜 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지지는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그것을 위협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Q) 이재오 의원의 당선, 이명박 정권 실정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이 - 당선이야 지역 유권자의 뜻에 따른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 정권에 대한 책임론 같은 것은 사실 다음번 국회, 정권에서 얼마든지 불거져 나올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나중에 판단 될 일이라고 봅니다.
김 - 이재오 의원 같은 경우에는 자기 스스로가 현 정부와 책임을 같이 나눠야 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니까 당선이 되었기 때문에 책임에 대해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은 천만의 말씀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번에 투표 결과를 보면 그렇게 책임론을 해서 벗어날 정도로 득표율이 높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출마자들의 구조 자체가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작동을 했기 때문에 최후적으로 승리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사실 이재오 의원의 경우를 볼 것 같으면 그 밑에 29명의 친 이계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대부분의 의원들이라는 것이 권력지향적인 사람들이니까 그때는 친 이계에 속했다고 하지만 내가보기에는 29명 중에서 1-2사람 제외하고는 친 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는 의미를 부여할 것이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Q) 큰 견제 세력은 되지 못할 것이다?
김 - 당연한 거지요.
Q) 이명박 대통령의 경찰청장 내정, 박근혜 대표에 대한 화해 제스처다?
김 - 그것은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 같고 이제 이명박 대통령도 현 상황이 어떤지 터득을 했을 것 아니에요? 과거와 같은 스타일의 인사를 한다면 거기에서 오는 반응이 더 거셀 것 같으니까 이번에 순리적인 인사를 했다고 보는 거지요.
Q) 두 분의 사이가 좋아진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다?
김 - 그것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요.
이 - 저도 그런 생각입니다. 앞으로 큰 문제가 남은 이명박 정권 기간 동안에 박근혜 위원장과 이명박 정부와의 관계, 과연 어떤 관계를 가지고서 연말 대선까지 가고 정권까지 가느냐의 문제가 있죠. 어떤 경우는 협력할 부분도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새누리당이 선을 좀 그을 필요도 있고 사안마다 다를 것입니다.
Q) 대선까지 총선 민심이 이어질 것이라 보시는지?
김 - 그러니까 총선의 결과와 대선의 결과를 동일시하면 큰 실수를 할 수도 있어요. 총선이라고 하는 것은 246명의 출마자들이 목숨을 걸고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거기에다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추가적인 유세를 통해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그것이 반드시 대통령 선거와 똑같이 나타난다고 보지 않아요. 이번 투표 결과를 보면 호남과 영남의 투표성향을 보니까 25년 전이나 똑같아요. 1987년 대선 때 지역적으로 나뉘어서 몰표를 주는 것과 똑같은 결과를 가지고 왔는데. 여기서 새누리당이 냉정하게 봐야 할 것은 수도권의 민심이라는 것이 아직도 냉랭하다는 것을 느껴야 됩니다. 그러면 앞으로 대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수도권의 민심을 어떻게 수습을 해가지고서 갈 것이냐. 예를 들어서 2002년 선거를 볼 것 같으면 이회창 당시 후보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117만 표 가까이 리드를 했어요. 그러다가 수도권에서 노무 현씨 표가 많이 나오는 바람에 50여만 표 차이로 진 선례도 있고 그래요. 그래서 대통령 선거는 조금이라도 여유를 두고서 생각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수도권의 상황을 스스로 끌어당기기 위해서 보다 부단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일단 아까 이회창 전 총재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실패에서 우리 새누리당이 많이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농담이 있지 않습니까? 그 당시 이회창 총재의 2002년 대선 때는 온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구를 버리고 대선 캠프를 맴돌았다 그래서 심지어 장관이 몇백 명이 나왔다는 둥 특히 법무부 장관은 너무너무 많았다는 그런 말이 있다시피 그것이 실패입니다. 사실은 대통령 선거가 들어가게 되면 지역구 의원들은 자기 지역을 지키고 지역에서 표를 끌어야죠. 이런 것을 교훈을 삼아야만 현재 대세론을 무사히 끌고 갈 수 있다고 봅니다. 많은 조심이 필요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두 분의 향후 계획은?
김 - 나 같은 경우에는 나는 더 이상 정치에 참여하려는 의사가 전혀 없어요. 지금 사실 비대위라는 특수상황이 생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박근혜 위원장에게 조력을 좀 해줬는데 이게 비대위 활동이 끝났기 때문에 우리 같은 사람이 역할을 할 것이 없다고. 그렇죠. 대선 캠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번 대선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일을 상상할 수 있는데. 이번 대선만큼은 우리 사회현실이 어떻다는 것을 대선 후보자들이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회의원 선거와 달라서 대선에 갈 것 같으면 국민이 실질적으로 아프게 느끼고 있는 상황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고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보이지 않으면 다음 대선이 간단하다고 보지 않아요. 그런 점에서 앞으로 대선 캠프가 차려지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후보로 확정이 된다면 그런 것 정도에 대해선 아마 박근혜 위원장은 오랫동안 준비가 많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잘 이끌어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같은 사람이 기여할 수 있는 여분이 없어요.
이 - 제가 모르는 이야기가 많은 것 같은데. 저는 선거 나간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고요. 현재로서는 특별한 계획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뭔가 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죠. 제 생각은 그냥 흐름에 맡겨놓겠습니다.
[ 정창원 기자 / won@mbn.co.kr ]
김종인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은 MBN 뉴스 M에 출연해, 대선 경쟁력이 미지수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애걸해야 하는 민주통합당 상황이 비참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근혜 대세론은 이회창 총재 시절과 다르다며 박근혜 대통령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논란이 된 김형태 문대성 당선인에 대해 출당을 넘어 국회의원직 사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은 김종인 이상돈 비대위원의 대담 내용입니다.
【 대담 내용 】
Q) 새누리당이 152석의 성과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 - 예상보다 많이 한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아요.
Q) 원래 예상은 어떻게 하셨는지?
김 - 뭐, 나는 몇 석이라기보다는 121석 이상만 하면 박근혜 위원장으로써는 성공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거기에 152석이나 달성을 했기 때문에 박근혜 위원장으로서는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고 봐요.
Q) 어떻습니까, 이상돈 비대위원께선?
이 - 저는 최소한 130은 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과연 140을 넘을 수 있을까는 자신이 없었죠. 결과적으로는 잘 나왔습니다.
Q) 이번 총선, 새누리당의 승리의 요인은?
이 - 몇 가지가 있겠는데요. 일단은 박근혜 위원장님께서 혼신의 힘을 다하셔서 선거 운동을 잘하신 것 하고 그다음에 야권의 실수도 기여했다고 봅니다. 초반에 FTA반대 시위 같은 것 마지막 판에 막말 파문. 뜻하지 않게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Q) 두 비대위원의 쓴소리는?
이 - 글쎄요, 바탕이 되었을 수도 있었겠죠.
Q) 어떻게 보십니까, 승리의 요인을?
김 - 그런데 사실은 이번 선거가 새누리당에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온 것은 기본적으로 박근혜 위원장이 비대위 체제를 작년 10월 27일 출범하지 않았습니까? 출범 당시만 하더라도 4월 총선이 암담하게 전망되었습니다. 그런데 비대위라는 것을 구성해서 국민에게 쇄신의 모습을 보여줬고 그렇게 함으로 인해서 당이 비교적인 안정적인 추세로 갔어요. 조직이 비교적 안정적인데다가 박근혜 위원장 개인의 지휘 아래 당이 움직였기 때문에 효율성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이점에 대해서 민주통합 당은 안정성이나 효율 면에서 훨씬 떨어졌기 때문에 그것이 결과적으로 선거에 나타난 것이 아닌가. 봅니다.
Q) 문대성, 김형태 당선인의 거취문제에 대한 의견은?
이 - 일단은 사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그것만 빨리 확인되면 당에서 확실한 조치를 취하면 됩니다. 당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당 윤리위원회를 통해서 출당시키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사실 확인을 전제로 하고서 하는 이야기죠. 그러나 여론은 이제 출당 정도로는 만족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상황 같은 것이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는 요구도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김 - 그것은 내가 보기에 당이 빨리 결과를 내리면 내릴수록 나는 좋으리라고 봐요. 지금 보면 문대성 당선자의 경우에는 표절 문제라고 하는 것이 꽤 오랜 시간을 가지고서 논의가 되고 있고 그 문제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확인해도 금방 확인할 수 있는 것이고 일반적으로 동의하는 상황에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무슨 절차상으로 박사학위를 수여한 학교가 최종적인 판단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그런 사실이 노출이 되었고 그렇다면 당은 신속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하고 그다음에 의원직 유지는 본인의 판단에 따라서 자기가 결심해야 될 상황이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조치를 빨리 취하는 것이 옳은 길이 아닌가. 봅니다.
Q)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말씀이신지?
김 - 사실 관계는 다 나와 있어요. 지금 표절을 안 했다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게 되었어요. 이 상황에.
Q) 이미 김 전 비대위원의 이야기를 다른 비대위원들이 했으나 박근혜 위원장이 완강하게 유보를 주장해서 다른 비대위원들이 말을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 그런 것은 아니고요. 다만 단호하게 하되 점검할 것은 점검하겠다는 의미였고요. 그리고 사실은 표절 문제가 한국의 학교에 상당히 뿌리 깊은 문제인 것은 사실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이 학위를 준 대학이나, 여러 가지 파급 효과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해야 됨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어제 회의 때 이런 절차를 보되. 절차의 관계 되는 곳에서 빨리해 달라. 신속히 해 달라. 대변인을 통해서 촉구를 했지요.
Q) 출당 조치 vs 과반수 의석 유지 , 어떤 것이 더 나을지?
이 - 과반수 때문에 못한다는 것은 근거 없는 추측이고 어떻게 보면 비방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전혀 말이 안 되고요. 다만 현재로써는 김형태 당선자 같은 경우는일단 상대방이 허위사실이라고 해서 경찰에 고소했기 때문에 경찰에서 과연 테이프가 조작 되었냐 안 되었냐. 사실 감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봐야 한다는 의미로 봐야겠지요.
Q) 당의 결정이 바뀔 가능성도?
김 - 껴안고는 가지 못할 것이라고 나는 객관적으로 봐요. 어차피 이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느냐 빨리 조치를 취하느냐에 달려있는데 내가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표절의 경우에는 확인이 되기 때문에 이런 것은 더 이상 지체 없이 빨리 결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봐요. 이것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장관 목도 날아가고 하는데. 초반에야 다들 부인을 하다가 조금 더 드러나면 결국 나중에 견디지 못해서 나오고 그러는 건데. 이것도 역시 마찬가지 사태라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자꾸 끌 시간을 다른 변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좋고 당을 위해서도 좋다고 봅니다.
Q) 과반의석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김 - 그것은 의미가 없어요. 한 두 석 없어졌다고 해서 예를 들어 앞으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이 억지로 법을 가지고 통과시키려는 노력이 제대로 되지도 않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과반의석이라는 것 자체가 크게 의미가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Q) 박근혜 독주론, 독 혹은 약?
김 -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생각을 해요. 새누리당의 경우에는 선택이 없어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은 어떻게 변경 할 수 없는 사태가 되어버린 것이고 그렇다면 현재 야당의 경우에는 대선 후보가 일반 여론 상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예견하고 있지만, 누구 하나라도 내가 대통령 후보로 나가겠다고 선명한 사람도 없어요.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보면 박근혜 대세론이 유지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어요?
Q) 2002년도 이회창 대세론의 악몽, 재현될 수도 있다는 여론도 있는데?
김 - 현실적으로 2002년도 상황과는 조금 달라요. 그때는 1월 달부터 소위 당시의 새천년 민주당의 후보군들이 나타나서 3월부터 경선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4월이 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권후보로 나서겠다고 천명한 사람이 없는 것 아니에요? 지금 문재인 씨나 안철수 씨 같은 경우도 본인들은 대권을 시도하겠다는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에요. 내가 보기에는 곧 나오기도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Q) 어떤 점에서?
김 - 예를 들어 문재인 씨의 경우에는 이번에 총선의 결과를 보고서보다 더 냉정하게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 사람의 성격이나 지금까지 행동을 보면 과연 자기가 대권 후보로서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느냐는 판단을 하기 때문에 쉽게 후보를 선언하지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Q) 이번 선거에서의 부산 미풍, 자신감이 떨어졌을 것이다?
김 - 내가 보기에는 부산에서 선거 결과뿐 아니라 그분들이 한참 고무되었던 것이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 1년 안에 벌어졌던 지자체 선거에서 소위 친노 그룹이라는 사람들이 소생을 하게 되니까 그 여파로 노무현 대통령의 향수에 사로잡혀 있는 것처럼 되어 있는데. 이것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 없어졌다고 생각을 해요. 그럴 것 같으면 자기들이 대선을 위해서 믿음으로 삼았던 어느 정도 소멸이 되었는데 과연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대권을 노릴 수 있느냐에 대해서 나는 회의를 가지고 있어요.
Q) 이상돈 비대위원, 새누리당 내 대선후보 경선 필요 없다?
이 - 필요가 없다 보다는 사실상 의미가 없지 않겠느냐 그럴 것 같으면 2007년에 경선 과정 같은 대단히 복잡하고 대단히 사무적인 것을 반복할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보다 더 현실적으로 룰을 바꿔서 그렇게 하던가 하는 의미죠. 사실상 의미가 없지 않느냐는 그런 뜻이었습니다.
Q) 박근혜 위원장에 대적할 상대는 없다고 보시는지?
이 - 지난번 19대 총선에서 실험대를 통과하셨기 때문에 사실상 당내 경선은 큰 의미를 상실하지 않았나 보고 박근혜 위원장께서는 민생투어랄까 정책 탐방, 그간의 약속을 남은 기간 동안 이행하는 등보다 그런 쪽에 주력하시는데 좋다고 봅니다.
Q) 당 바깥 적수로서 안철수 교수는?
이 - 안철수 원장은 자기가 독자적으로 출마를 할 것인가 민주당에 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여러 가지 결단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외곽에서 이렇게 저렇게 운만 띄워서 자기 인기를 안개처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더 될까? 그리고 사실상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우리 국민들이 무소속 후보를 과연 흔쾌히 찍겠느냐 하는 문제가 있겠죠. 그리고 현재 야당도 판이 완전히 짜여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안철수 원장이 야당에 들어가서 자기 입지를 굳혀갈 수 있을까. 결국 그렇게 되면 아까도 잠깐 나왔습니다만 안철수 원장이 야당의 어떤 단일 후보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인데 그렇게 보면 작년 서울 시장 선거에서도 그렇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그렇다는 것은 참 우습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안철수 원장이 뭔가 이 시점에서 결단을 하지 않으면 대선에서는 멀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김 - 나는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 하도 질문을 많이 해서 더 이상 내가 흥미가 없어졌어요. 대통령이라는 것이 아무나 간단하게 된다고 착각하면 곤란해요. 물론 안철수 교수가 작년서부터 청춘콘서트인가 하면서 일반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하고 지난번 10월 26일 시장 보궐선거 때 시장 출마를 하겠다고 해서 나왔던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 당시에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자기는 절대 야권연대에 대해서 관심이 없고 자기는 절대 안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비슷한 이야기를 이번 총선 과정 속에서도 나는 어느 진영에도 같이 합류할 뜻이 없다는 똑같은 이야기를 한 것이에요. 그러면 과연 저 사람이 대통령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인가 아니면 괜히 하는 것인가 의심이 갈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작년에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 자기가 출마의 변을 이야기하면서 나는 역사를 거꾸로 가는 한나라당에서 서울시장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나간다. 그것은 소위 야권에서 나온 사람이 시장후보가 되는 것을 바랐다는 뜻이에요. 자기가 되든지. 그래서 결국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를 하고서 자기가 물러났던 것 아니에요? 그래서 이번에도 대통령을 제3세력을 만들어가지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진 않을 거란 말이에요? 결국에 가서 다시 또 야권을 도와주던지 경우에 따라서 운이 좋아서 자기로서 단일 후보가 된다면 대통령 후보는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요. 대통령이 될 사람은 말이 일관성을 가져야 되고 그리고 국가 경영에 대한 자기나름대로의 소위 방향이 확실하게 정해졌을 적에 대권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 안철수 교수는 일반 국민사회 놓여 있는 인기에 편승을 해서 그것을 자기의 기반으로 생각해서 이렇게도 이야기했다 저렇게도 이야기했다 하는데. 나는 이런 분이 대통령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앞으로 누가 야권 후보가 될는지 모르겠어요. 경우에 따라서는 야권 후보에 지금 거론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 대통령 후보를 앞두고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대통령 날 때부터 정해진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그것이 착각이 아닌가 싶어요. 우리나라 유권자들의 수준이라는 것이 우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냉정하게 판단해서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은 분명하게 태도를 가지는 게 옳다고 봅니다.
Q) 박근혜 위원장은 검증이 되었다고 보는지?
김 -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경우에는 2007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후보 경쟁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 과정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많은 부분이 노출되고 검증이 되고 또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 근 4-5년에 걸쳐서 대통령 후보를 겨냥해서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모순이라는 것을 다 들추어내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비교적 대통령 후보로서의 검증과정이 거의 90% 이상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박근혜 위원장의 안철수 교수와 함께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이 - 그것은 자기를 겸손하게 표현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Q) 당으로 영입하는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김 -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어요? 역사를 거꾸로 가는 한나라당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람은 영입될 수도 없을 거고 누가 영입하려고 하지도 않을 거예요.
Q) 그렇다면 안철수 교수는 야권 쪽으로 가는 것이 확실하네요?
김 - 당연한 거죠.
Q) 안철수 교수의 출마, 그 파괴력은?
이 - 저는 일단 안철수 원장이 과연 야권의 후보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야권은 정말 부끄럽습니다. 야권은 인물이 얼마나 풍부합니까? 지금 새누리당의 박근혜 위원장처럼 독보적인 한 명이 없다 뿐이지 얼마나 인적 자원이 많은데 그런 대 야당에서 대통령 후보를 자기 힘으로 못 낸다는 것은 문제가 있죠. 그리고 안철수 원장이 과연 민주당 내에서 풀뿌리 기반의 지지가 얼마나 있느냐. 별개문제이고요. 서울시장 하고 대통령하고 다르지 않습니까? 이것은 의원 내각제의 총리를 뽑는 것이 아니고 대통령이라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해도 민주당에서 과연 안철수 원장을 쉽게 내세울 수 있는가? 그리고 또 문재인 고문처럼 거기에 대항할 만한 훌륭한 후보도 있지 않습니까?
Q) 민주통합당에서 안철수 원장을 영입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 - 모양이 안 좋지 않습니까? 사실상 야당에 과연 그런 식으로 인위적으로 외부에서 후보를 영입해서 본선에서 과연 떳떳하게 대적할 수 있겠느냐 좀 회의적입니다.
김 - 참고로 말씀드리면 작년 10월 3일 날 민주당 시장후보하고 박원순 무소속 후보하고 해서 민주당이 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박원순 씨가 후보가 되었는데, 그때 상황에서 볼 것 같으면 민주당이 굉장히 비참한 상황이 된 거예요. 오랜 전통을 이어온 당이 무소속한테 후보를 빼앗겼다는 게. 당을 추스른다고 대통합까지 이루었는데 그 자체 내에서 후보를 못 만들어 내고서 외부사람에게 애걸하는 모습을 보인 다고 하는 것은 정당으로써는 상당히 비참한 상황이라고 밖에 이야기할 수 없어요.
Q) 이재오 의원을 필두로 친이계 의원이 29명당선 되었는데?
이 - 어느 정도의 견제가 있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의의 경쟁이고 경쟁은 필요한 부분이 있죠. 다만 견제를 위한 견제는 곤란할 것이고 현재 의원 구성원으로 볼 때 박근혜 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지지는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그것을 위협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Q) 이재오 의원의 당선, 이명박 정권 실정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이 - 당선이야 지역 유권자의 뜻에 따른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 정권에 대한 책임론 같은 것은 사실 다음번 국회, 정권에서 얼마든지 불거져 나올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나중에 판단 될 일이라고 봅니다.
김 - 이재오 의원 같은 경우에는 자기 스스로가 현 정부와 책임을 같이 나눠야 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니까 당선이 되었기 때문에 책임에 대해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은 천만의 말씀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번에 투표 결과를 보면 그렇게 책임론을 해서 벗어날 정도로 득표율이 높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출마자들의 구조 자체가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작동을 했기 때문에 최후적으로 승리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사실 이재오 의원의 경우를 볼 것 같으면 그 밑에 29명의 친 이계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대부분의 의원들이라는 것이 권력지향적인 사람들이니까 그때는 친 이계에 속했다고 하지만 내가보기에는 29명 중에서 1-2사람 제외하고는 친 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는 의미를 부여할 것이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Q) 큰 견제 세력은 되지 못할 것이다?
김 - 당연한 거지요.
Q) 이명박 대통령의 경찰청장 내정, 박근혜 대표에 대한 화해 제스처다?
김 - 그것은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 같고 이제 이명박 대통령도 현 상황이 어떤지 터득을 했을 것 아니에요? 과거와 같은 스타일의 인사를 한다면 거기에서 오는 반응이 더 거셀 것 같으니까 이번에 순리적인 인사를 했다고 보는 거지요.
Q) 두 분의 사이가 좋아진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다?
김 - 그것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요.
이 - 저도 그런 생각입니다. 앞으로 큰 문제가 남은 이명박 정권 기간 동안에 박근혜 위원장과 이명박 정부와의 관계, 과연 어떤 관계를 가지고서 연말 대선까지 가고 정권까지 가느냐의 문제가 있죠. 어떤 경우는 협력할 부분도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새누리당이 선을 좀 그을 필요도 있고 사안마다 다를 것입니다.
Q) 대선까지 총선 민심이 이어질 것이라 보시는지?
김 - 그러니까 총선의 결과와 대선의 결과를 동일시하면 큰 실수를 할 수도 있어요. 총선이라고 하는 것은 246명의 출마자들이 목숨을 걸고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거기에다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추가적인 유세를 통해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그것이 반드시 대통령 선거와 똑같이 나타난다고 보지 않아요. 이번 투표 결과를 보면 호남과 영남의 투표성향을 보니까 25년 전이나 똑같아요. 1987년 대선 때 지역적으로 나뉘어서 몰표를 주는 것과 똑같은 결과를 가지고 왔는데. 여기서 새누리당이 냉정하게 봐야 할 것은 수도권의 민심이라는 것이 아직도 냉랭하다는 것을 느껴야 됩니다. 그러면 앞으로 대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수도권의 민심을 어떻게 수습을 해가지고서 갈 것이냐. 예를 들어서 2002년 선거를 볼 것 같으면 이회창 당시 후보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117만 표 가까이 리드를 했어요. 그러다가 수도권에서 노무 현씨 표가 많이 나오는 바람에 50여만 표 차이로 진 선례도 있고 그래요. 그래서 대통령 선거는 조금이라도 여유를 두고서 생각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수도권의 상황을 스스로 끌어당기기 위해서 보다 부단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일단 아까 이회창 전 총재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실패에서 우리 새누리당이 많이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농담이 있지 않습니까? 그 당시 이회창 총재의 2002년 대선 때는 온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구를 버리고 대선 캠프를 맴돌았다 그래서 심지어 장관이 몇백 명이 나왔다는 둥 특히 법무부 장관은 너무너무 많았다는 그런 말이 있다시피 그것이 실패입니다. 사실은 대통령 선거가 들어가게 되면 지역구 의원들은 자기 지역을 지키고 지역에서 표를 끌어야죠. 이런 것을 교훈을 삼아야만 현재 대세론을 무사히 끌고 갈 수 있다고 봅니다. 많은 조심이 필요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두 분의 향후 계획은?
김 - 나 같은 경우에는 나는 더 이상 정치에 참여하려는 의사가 전혀 없어요. 지금 사실 비대위라는 특수상황이 생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박근혜 위원장에게 조력을 좀 해줬는데 이게 비대위 활동이 끝났기 때문에 우리 같은 사람이 역할을 할 것이 없다고. 그렇죠. 대선 캠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번 대선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일을 상상할 수 있는데. 이번 대선만큼은 우리 사회현실이 어떻다는 것을 대선 후보자들이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회의원 선거와 달라서 대선에 갈 것 같으면 국민이 실질적으로 아프게 느끼고 있는 상황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고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보이지 않으면 다음 대선이 간단하다고 보지 않아요. 그런 점에서 앞으로 대선 캠프가 차려지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후보로 확정이 된다면 그런 것 정도에 대해선 아마 박근혜 위원장은 오랫동안 준비가 많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잘 이끌어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같은 사람이 기여할 수 있는 여분이 없어요.
이 - 제가 모르는 이야기가 많은 것 같은데. 저는 선거 나간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고요. 현재로서는 특별한 계획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뭔가 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죠. 제 생각은 그냥 흐름에 맡겨놓겠습니다.
[ 정창원 기자 / 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