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보시라이 부인, 영국인 사업가 독살"
입력 2012-04-16 20:53  | 수정 2012-04-17 06:05
【 앵커멘트 】
'왕리쥔 사건'으로 실각한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서기의 부인이 영국인 사업가의 살인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해 77명을 무참히 살해한 테러범 브레이비크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나라 밖 소식,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가 중국 유력 정치인 아내의 지시로, 청산가리로 독살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중국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의 살인 연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살해된 헤이우드는 구카이라이의 자금 밀반출을 맡는 등 보시라이 가족의 부패에 깊이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들은 헤이우드가 해외로 거액의 돈을 빼돌리려는 구카이라이의 계획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했다가 살해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부인의 살인 교사 혐의가 점점 사실로 굳어지면서 한때 중국 정계 유력자였던 보시라이는 영영 재기가 불가능한 상황에 몰렸습니다.


폭탄 테러와 총기 난사로 77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르웨이 테러범 브레이비크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브레이비크는 이슬람 신도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테러를 저질렀다면서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브레이비크 / 노르웨이 테러범
- "제 소행임을 인정하지만, 유죄를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자기 방어' 차원에서 그런 짓을 했어요."

브레이비크에 대한 두차례의 정신감정 결과가 '정신 이상'과 '정상'으로 엇갈린 가운데, 앞으로 10주 동안 이어질 재판에서 정신 이상 여부를 놓고 설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