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과거발언 논란 후폭풍…방송 하차 결심?

과거 막말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방송인 김구라가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분위기다.
16일 방송가에 따르면 김구라는 이날 오후 KBS 2TV '불후의 명곡2'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구라는 과거 한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정신대 창녀 발언'이 논란이 되자 고심 끝에 자숙하기로 결정,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구라는 '불후의 명곡2'를 비롯해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세바퀴',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tvN '화성인 바이러스'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메인 MC로 활약 중이다.

김구라가 전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할 경우 방송가 역시 비상에 걸릴 분위기다. 김구라를 대체할 만한 입담을 지닌 인물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
하지만 김구라로서는 논란이 된 발언이 10년 전 과거의 일이지만 많은 누리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데다 예상보다 논란이 거세진 만큼 자숙의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제의 발언은 과거 김구라가 진행하던 인터넷 라디오 방송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 중 일부로, 2002년 서울 천호동 텍사스촌 윤락여성 80여 명이 경찰의 무차별 단속에 반발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집단진정서를 제출한 데 이어 전세 버스 2대에 타고 인권위 앞에서 집단침묵시위를 벌인 사건 관려느 "창녀들이 전세 버스 두 대 나눠 타는 거는 정신대라던지... 뭐 참 오랜만에 보는 광경 아닙니까"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