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파라치 하려다 돈 뜯겨 '황당'
입력 2012-04-16 18:15  | 수정 2012-04-16 21:44
【 앵커멘트 】
각종 불법행위를 신고해 포상금을 타는 이른바 파파라치제도가 무려 9백여 개에 달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파파라치 양성학원까지 생겼지만, 오히려 수강생을 상대로 돈을 챙기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됩니다.
은영미 기잡니다.


【 기자 】
▶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 "서울 시내에 있는 한 파파라치 양성학원입니다. 소 모 씨는 얼마 전 1억 이상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이 학원에 수강을 신청했습니다."

학원 측이 실습에 꼭 필요하다고 권유하는 바람에 무려 140만 원을 주고 카메라를 샀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바가지를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소 모 씨
- "50만 원인 것 같은데, 140만 원에 카메라를 샀습니다. 제가 이걸 환불해달라고 했는데 환불은 안된다…"

전국적으로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가 운영 중인 신고 포상금제도는 무려 971개.

이렇다 보니 포상금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는 물론 파파라치 양성학원까지 속속 등장하면서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피해사례를 보면 누구라도 손쉽게 많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거짓광고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실습 명목으로 카메라 등의 장비를 시중가보다 서너 배 비싸게 팔고 환불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김정기 /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
- "고수익을 보장하는 광고에 절대로 현혹되지 마시고 추후 환불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영수증이나 계약서 등을 반드시 사전에 확보하시기 바랍니다."

공정위는 과장광고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엄중히 제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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