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계 최초 '달리는 고속철 위에 고속철' 건설
입력 2012-04-16 17:25  | 수정 2012-04-17 06:04
【 앵커멘트 】
호남고속철도와 경부고속철도가 만나는 곳에 입체 분기점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세계 최초로 현재 운행 중인 철로 위에 또 다른 철로를 교차 시공하는 첨단 공법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가 교차하는 오송역 인근.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KTX 경부선 철로 위로 호남선 하행선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공사 구간 가운데 가장 어려운 공사현장으로 KTX 운행이 중단된 한밤중에 50m가 넘는 고가 다리 위로 강철다리가 얹어집니다.

전체 길이는 160m, 무게는 1,600톤에 달합니다.


지반의 기울기와 풍속 등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첨단 공법이 도입돼 3개월 만에 설치됐습니다.

▶ 인터뷰 : 김흥국 / 호남고속철도 1-1공구 현장소장
- "세계에서도 최초로 시행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정밀한 시공과 안전한 시공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단 2대뿐인 1,350톤급 대형 크레인까지 동원됐습니다.

가상현실 시뮬레이션기법으로 작업상황과 변수들을 예측해 사전에 위험요소를 없앴습니다.

새 호남 고속철은 2014년 광주, 2017년 목포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계웅 / 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장
- "호남고속철도는 43.1%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가 2014년 말까지 완공해서 개통하기 위해서…."

고속철이 개통되면 서울 용산에서 목포까지 350여km 구간을 1시간 46분에 주파할 수 있게 됩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