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고지혈증 환자 해마다 18%씩 증가…100만명 ‘훌쩍’
입력 2012-04-16 09:37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1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에는 고지혈증 환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6일 공개한 ‘고지혈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진료환자는 2006년 54만명에서 2010년 105만명으로 5년간 연평균 18.1% 늘어났다.
남성은 2006년 23만1000명에서 2010년 42만5000명으로 1.8배, 여성은 2006년 30만9000명에서 2010년 62만7000명으로 2.0배 증가해 여성 증가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은 ▲60대(4457명) ▲50대(3732명) ▲70대(3569명) 순이고, 여성은 ▲60대(8847명) ▲50대(6740명) ▲70대(6096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10~40대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나, 50~7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1.7~2배 가량 많았다.
고지혈증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6년 930억원에서 2010년 2199억원으로 증가했고, 공단이 부담하는 급여비는 2006년 616억원에서 2010년 1494억원으로 늘어났다.
몸을 움직이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는 에너지이며, 에너지원의 한 형태가 기름 성분인 지방 성분이다. 우리 세포의 기능 유지를 위해서도 이런 성분들이 필요한데, 문제는 혈액 내 지질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진 경우를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은 너무 높아도 문제이지만, 반면에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의 경우 너무 낮아도 문제라서 최근에는 ‘고지혈증이라는 용어 대신 ‘이상지질혈증으로도 많이 사용한다.
이상현 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지혈증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음식 섭취가 서구화되면서 칼로리가 높은 음식의 섭취량이 늘어났고, 국가검진 등 증세가 없어도 건강을 위해 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모르고 있던 고지혈증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관심이 증가된 것도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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