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로켓 발사] 이례적 실패 '시인'…왜?
입력 2012-04-13 17:26  | 수정 2012-04-14 10:03
【 앵커멘트 】
북한은 이례적으로 광명성 3호가 궤도 진입엔 실패했다고 시인했습니다.
과거 실패하고도 성공했다고 우기는 태도와는 완전히 다른데요.
그 이유를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한 지 4시간 20시 분쯤 뒤.

조선중앙TV는 이례적으로 궤도진입 실패를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지구관측위성의 궤도 진입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현재 실패 원인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실패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땐 확연히 다른 행보입니다.


북한은 광명성 1·2호 발사 당시 궤도 진입 실패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끝까지 궤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신속하게 실패를 시인했을까?

우선 발사 성공을 자신해 과감히 외부에 공개했던 만큼 실패를 숨길 수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디펜스21 편집장
- "이것을 은폐했을 때 국가적인 위상의 추락, 여러 가지 북한 체제에 대한 국제적 불신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본 것입니다."

다른 한편에선 김정은이 차별화된 리더십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국제전문가라든지 언론 매체를 참관단으로 초청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투명성을 강화한 측면이 있습니다."

실패를 시인한 배경이야 어떻든 김정은은 지도자로서 첫 단추부터 잘못 끼게 된 셈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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