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민주통합당 호남 압승…"이변은 없었다"

【 앵커멘트 】
새누리당은 충청지역에서 12석을 얻으며 충청권에 새로운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전통적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압승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충청권의 신 '정치 일 번지'로 떠오른 세종시에서는 민주당 이해찬 후보가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눌렀습니다.

세종시가 지닌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할 때 이 당선인의 당내 입지는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민주통합당 당선인
-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이행하지 않을 수 없는 숙명적인 선거로 생각하고 임했고, 의정경험과 행정경험을 잘 살려서 균형 잡힌 정당을…."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경제부총리가 격돌한 충북 상당구에서는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민주당 홍재형 후보를 앞질렀습니다.

전체적으로 새누리당은 12석을 확보하며 충청권에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선전했던 자유선진당은 3곳의 승리에 그치며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반면,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호남은 여전히 지역장벽이 높았습니다.

민주당은 25석을 휩쓸었지만, 새누리당은 단 한 곳에서도 의석을 얻지 못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앞섰던 전북 완산을 정운천 후보는 민주당 이상직 후보에게 패했고, 광주 서구을에서도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에게 크게 뒤지며 지역구도를 깨는 데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운천 / 새누리당 후보
- "마음이 서운하시겠지만, 변화의 물꼬를 텄다는 자부심과 그것을 키우겠다는 희망을 품으셨으면…."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후보
- "여기에서 좌절하거나 약해질 것 같았으면 광주에 도전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40%를 가지고 이제 또 다른 정치를…."

새누리당은 충청권에서 민주당은 호남에서 각각 승리를 거뒀지만, 지역구도 타파라는 숙제는 다음으로 미뤄졌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