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MBC ‘빛과 그림자에서 정혜(남상미 분)가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의 새로운 제작자가 기태(안재욱 분)라는 사실을 알고 과거 그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날 정혜와 영화감독 성원(이세창 분)은 ‘숙향전 새 제작자를 만나는 자리에 기태가 등장하자 깜짝 놀란다.
성원은 옛날부터 인연을 이어온 기태와 함께 작업하게 되자 기쁘지만 정혜는 가슴 한편이 아려온다.
정혜는 난 제작자가 누구든 내가 출연하는 영화는 늘 최선을 다해왔어요.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고요. 내가 할 말은 여기까지예요.”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딱딱한 정혜의 태도에 성원은 멋쩍어하고 기태는 그에게 어쨌건 잘 좀 만들어 주십시오. 순양극장을 인수한 기념으로 제일 먼저 순양극장에 그 영화를 걸 생각입니다”라는 뜻을 밝힌다.
기태의 말에 정혜는 다시 한 번 놀란다. 과거 기태와 사랑을 키워가던 어느 날 내 첫 번째 꿈이 순양극장 되찾는 것입니다. 정혜 씨 주인공하면 그 영화를 제일 처음 순양극장에 걸고 우리 단 둘이 봅시다”라고 했던 그의 말이 떠오른 것.
이미 수혁(이필모 분)의 여자로 살아가고 있는 정혜는 조용히 눈물만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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