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해할 수 없이 비싼 결혼식 ‘예비부부 넌 내 봉이야’
입력 2012-04-10 21:46 

[매경닷컴 MK스포츠 이나래 기자] 대책없이 비싼 결혼식 비용이 예비부부들을 괴롭히고 있다.
10일 방송된 SBS ‘기자가 만나는 세상, 현장21에서 결혼시즌을 맞아 무섭게 치솟고 있는 결혼식 비용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새로 시작될 삶에 행복을 누려야 하는 예비부부들의 속마음은 설렘과 기대보다는 고민과 갈등이 더 많았다. 길어야 몇 시간 하는 결혼식 하나에 들어가는 돈이 몇 천만 원은 기본이고 쉽게 억대까지 달하기 때문이다.
결혼식 비용의 문제가 되는 것은 상품 가격에 잔뜩 끼어있는 거품이었다. ‘명품 웨딩이라 불리는 호텔 예식으로 갈수록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수 천 만 원의 식사비, 천 만 원 대의 꽃 장식, 백 여 만원을 호가하는 웨딩 케이크 등 결혼과 관련된 비용들은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다.

업체는 비싼 금액만큼 소비자는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나 실제는 이와 달랐다. 최고급 브랜드라고 밝힌 웨딩드레스는 중국공장에서 넘어온 경우가 대다수였으며, ‘값비싼 꽃 장식 끼워 팔기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웨딩 업계 횡포 중에 하나였다.
이렇게 터무니없는 가격에도 사람들의 수요는 끊이질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항섭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 속 ‘호화로운 장소에서 결혼식을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지위를 말한다라는 생각이 사람들 가운데 만연해 있다. 이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초호와 결혼식 수요가 계속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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