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깬 6조 원…어디로 갔을까?

【 앵커멘트 】
요즘 주식형 펀드 환매하는 분들 참 많습니다.
이렇게 중간에 깬 자금, 어떻게 굴릴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른 분들은 과연 어디에 투자했을지 정광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주식형 펀드에선 올 들어서만 6조 원 가까운 돈이 빠졌습니다.

주가가 오르면서 원금을 회복한 투자자들이 많아졌고, 불안한 증시 흐름에 적극적인 환매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중도에 깬 펀드 자금은 어디로 갔을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가연계증권, ELS에 많은 돈이 몰렸다는 겁니다.

1분기에 발행된 금액만 13조 원에 달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식 / 동양증권 영업부 부장
- "펀드에 대한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고, 한계를 느끼면서 저금리 환경에서 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ELS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새로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공모주나 물가 상승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물가연동국채에 대한 투자 자금도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공모주 경쟁률은 수백 대 일이 기본, 주식형 펀드에서 돈이 대거 빠지고 있지만, 공모주 펀드에는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만큼 채권 원금이 늘어나는 물가연동국채도 인기입니다.

위기를 거치며 위험관리에 대한 인식도 커진 만큼, 원금을 지키면서 은행이자 이상의 수익률을 원하는 보수적 투자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