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 폭격, 국경 너머로 확대…철군 불투명
입력 2012-04-10 10:00  | 수정 2012-04-10 14:13
【 앵커멘트 】
시리아 정부가 철군 시한을 하루 앞두고 국경 너머에 있는 난민촌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시리아의 안타까운 유혈 사태가 언제쯤 끝날까요.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터키 남부의 시리아 난민촌에서 끔찍한 총성이 울렸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군 검문소를 공격한 반군을 소탕하겠다며 시리아와 터키 접경 지역을 습격한 것입니다.

목격자들은 동이 틀 때까지 총격이 계속돼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다쳤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셰야 / 시리아 난민
- "헬기 한 대가 머리 위로 오더니 총질이 시작됐습니다. 이제 난민촌에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아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역에서 벌어진 정부군 진압으로 어제(9일) 하루 동안 105명 넘게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희생자는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대부분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바논 접경지대에서도 시리아군이 쏜 총에 맞아 레바논 기자가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유엔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오늘(10일) 주요 도시에서 정부군을 철수하기로 했지만, 이행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 인터뷰 : 부니 / 시리아 난민
- "아사드는 늘 사람들을 속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코피 아난(유엔·아랍연맹 특사)의 계획은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난해 3월 시리아에서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이후 목숨을 잃은 사람만 9천여 명.

내전으로 번진 시리아 유혈사태가 이제는 종식돼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shin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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