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너스 수익률에 눈앞 캄캄"…해지하면 손해 더 커
입력 2012-04-09 17:56  | 수정 2012-04-10 06:03
【 앵커멘트 】
'돈 버는 보험상품'으로 널리 알려진 변액연금보험에 돈을 넣은 분들 많은데요,
대부분 원금을 까먹었다는 소비자단체의 최근 분석에 가입자 마음은 참담합니다.
해지를 하려면 막대한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34살인 직장인 임 모 씨는 일찍 노후 준비를 하겠다고 마음 먹고 2년 전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1년 간 -2.63%로 손실을 입었습니다.

매달 30만 원씩 넣고 있는데, 20년 가까이 더 부어야 해 앞날이 캄캄합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변액연금보험 가입자
- "전체 수익률이 아닌 제 계좌의 수익률도 정확히 모르고 사업비도 어느 정도인지 몰라 답답하죠. 막연한 기대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해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수익률 계산 방식을 두고 금융소비자연맹과 생명보험협회가 논란을 벌여 변액연금보험에 대한 신뢰는 바닥 수준입니다.


▶ 인터뷰 : 김광희 / 서울시 대림동
- "변액연금은 잘못하면 원금 손실이 있다고 해서 선호하질 않습니다."

문제는 중도해지할 경우 손해가 커 가입자들은 진퇴양난입니다.

가입 2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 20% 이상 원금 손실을 입고, 최소 6년은 지나야 원금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10년 이내에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성급히 해지하기보다는 주식시장 상황에 맞춰 채권형 펀드의 적립금을 높여 수익률 관리에 나서길 권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