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성당 신부, 여신도 성추행 의혹 '파문'
입력 2012-04-05 07:50  | 수정 2012-04-05 08:06
【 앵커멘트 】
성직자인 신부가 여신도에게 약을 먹이고 성추행을 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몸에서 실제 수면 유도제 성분이 검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31살 김 모 씨는 두 달 전 알고 지내던 신부에게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함께 술자리를 갖자는 연락이었습니다.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각, 신부는 몸이 불편하다며 자신의 성당 사제관으로 김 씨를 불렀습니다.

신부와 술 두 세잔 마신 김 씨.


갑자기 마비된 듯 몸이 말을 듣지 않자 서둘러 자리를 일어나려 했지만, 신부는 나가려는 김 씨를 막아섰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제가 가려고 하는데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 눈 좀 붙이고 가라'고 하면서 등 뒤에 몸을 바짝 밀착시키고 관자놀이를 누르면서…. 그 숨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어요."

몸에 이상을 느낀 김 씨는 병원에 가서 약물 검사를 받았고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습니다.

몸에서 수면 유도제인 독실아민 성분이 검출된 겁니다.

독실아민은 다른 수면제와 달리 의사의 처방 없이도 누구나 약국에서 살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을 접수받아 어제(3일) 신부 사제관을 압수수색했고 사제관에서 의심스러운 약통 여러 개를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신부에 대해) 출석 조사도 하고 압수수색도 한 거죠."

의혹을 받고 있는 신부는 이번 일에 대해 언급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신부
- "저는 그건 잘 모르겠고, 나중에 통화하죠."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경찰은 사제관에서 압수한 약품의 성분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logictek@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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