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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 쓰레기 줍는 아프리카 5세 소년에 '눈물이 울컥'
입력 2012-04-04 09:37 

배우 류수영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류수영은 희망TV SBS 및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지난 3월 20일부터 11박12일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돌아왔다.
류수영은 수도인 안타나나리보에서 쓰레기를 주워 생활하는 미가엘(5세, 남)을 만났다. 미가엘은 4년 전 집안의 화재로 인해 얼굴과 왼손 그리고 오른손 두 손가락이 절단되고 오그라들어있는 상태로 3년 전 부모님의 이혼으로 홀어머니와 3살 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생계를 위해 집 앞 쓰레기 매립장에서 버려진 물건을 주워 팔며 생활하고 있는 미가엘의 한 달 수입은 2만원. 이 중 1만원은 월세로 지출돼 실제 미가엘 가족은 1만원으로 한 달을 지내고 있다.

낯선 사람들에게 절대 손을 보여주지 않던 미가엘은 류수영과 오랜 시간 함께하며 마음의 경계를 풀고 그의 품에 안겨 편히 쉬기도 했다. 류수영과의 마지막 날엔 검은 눈동자에 물기를 머금고 류수영의 옷자락을 잡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류수영은 "한국 아이들과는 다르게 장난기 없는 미가엘과 마주하자 눈물이 울컥 났다. 물건을 옮기기도 힘들어 보이는 손가락으로 쓰레기더미를 뒤지는 미가엘이 5살 밖에 되지 않았다는 현지 스텝의 말에 모든 것이 미안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 이동진료팀은 오는 6월 미가엘의 왼손 의수 제작과 오른손가락을 펴는 수술을 진행 할 예정이다.
한편 류수영은 이번 봉사활동 기간 동안 오지를 찾아가 치료 및 수술을 해 주는 이동진료에 참가했으며 300만원 상당의 옷과 모자를 기부해 전달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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