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하늘길·바닷길 막혀…강풍 피해 속출
입력 2012-04-03 19:01  | 수정 2012-04-04 01:19
【 앵커멘트 】
제주도 강풍에 온종일 몸살을 앓았습니다.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막혔고, 순간 초속 31m의 강풍에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주방송, 김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시내 모 고등학교 철제 정문이
줄줄이 감겨 있습니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이기지 못해 콘크리트 마감재가 떨어져 나갔기 때문입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습니다.

▶ 인터뷰 : 김맹종 / 00고등학교 교감
- "오전 10시 50분쯤에 정문이 흔들려서 소방서와 112에 신고를 했고, 학교에서는 줄을 사다가 묶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또, 제주시 한림읍의 우주전파센터 안테나가 부러지는가 하면 교통 신호등은 강풍에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제주에 몰아친 강풍은 순간 최대풍속 초속 31m.

통상 태풍 풍속 기준이 초속 17m인 점을 감안하면 중형급 태풍에 버금가는 세기입니다.

▶ 스탠딩 : 김소라 / KCTV 기자
- "시내 대형 현수막도 태풍급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찢어졌습니다."

길거리 현수막은 제대로 있는 것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대부분 찢겨 나갔습니다.

강풍에 하늘길과 바닷길은 이틀째 완전히 막혔습니다.

항공편은 80여 편이 결항됐고 100여 편은 30분에서 1시간여까지 지연 운항됐습니다.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한 파도로 인해 대형 여객선도 꼼짝할 수 없습니다.

태풍이 불어 닥친 듯 쉴새 없이 몰아친 강풍에 제주도민과 관광객들 모두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KCTV 뉴스 김소라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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