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불법사찰' 공방 계속
입력 2012-04-03 13:45 
【 앵커멘트 】
4·11 총선이 이제 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이번 총선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가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여야가 '불법사찰' 문제로 벼랑 끝 대결을 예고하고 있는데, 오늘도 공방을 이어갔죠?

【 기자 】
불법사찰 문제가 총선 정국을 뒤흔드는 초대형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어제 강도 높은 비방전을 벌인 여야가 오늘도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전·현 정권에서 이뤄진 사찰과 감찰이 어디까지가 합법이고 불법인지 국민은 알 길이 없다"면서 "이 문제를 속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는 유일한 제도는 특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번 사건을 총선 표심잡기에 활용하는 것이라면 분명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불법사찰과 관련한 추가 증거를 제시하며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이석현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검찰이 파악하지 못한 민간인 사찰 문건이 두 군 데에 대량으로 있다"며 검찰의 조속한 압수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 의원은 "공직윤리지원관실 이기영 경감이 친형인 이기승 씨 집에 민간인 사찰 문건 6박스를 은폐했다는 제보를 받았는데 최근 제보내용이 사실임이 입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진경락 전 국무총리실 기획총괄과장이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에도 사찰보고서 문건 파일을 자신의 차 트렁크에 가득 가지고 다녔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2 】
이런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오늘도 지원유세에 총력전을 펼치죠?

【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섭니다.

박 위원장은 천안과 공주 등 충남 6개 지역을 돌면서 새누리당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후 늦게는 경기도 평택과 오산 수원을 찾아 새누리당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어제 제주에서 하룻밤을 묵었던 민주통합당 한명숙 선대위원장은 오전에 제주 지역기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제주 일정을 이어갑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오늘로 64주기를 맞은 제주 4·3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한 뒤 상경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방문합니다.

한 위원장은 오후 늦게 충북 청주와 진천을 방문해 홍재형 후보와 정범구 후보 지원에 나섭니다.

【 질문3 】
얼마 전 강연정치를 재개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오늘도 특강에 나서죠?

【 기자 】
최근 특정 후보 지지의사를 밝히며 총선 정국에 한 발 더 다가선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오늘과 내일 여야의 텃밭을 찾아 강연정치에 나섭니다.

안 교수는 오늘 오후 2시 광주 전남대를 찾아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합니다.

강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늘 강연은 기존의 안 교수 강연보다 정치적 색채가 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여야가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치권을 향한 비판의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 교수는 오늘 전남대 강연에 이어 내일(4일)은 대구에 있는 경북대를 찾아 '안철수 교수가 본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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