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국가정보원 직원의 요청으로 두 번 정도 만남에 응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김제동은 2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 전에 국정원 직원이 찾아왔고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모 콘서트 사회를 본다는게 사실"이냐며 "안가면 안되겠느냐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제동은 예정대로 봉하마을 추모 콘서트 사회를 맡았고 이후 녹화까지 마쳤던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외압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제동과 친분이 있는 탁현민 교수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김제동 사찰건은 질실일겁니다. 여러 경로로 김제동에게 자중(?)하길 권했었으니까…”라는 글을 게재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한편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 2009년 특정 연예인의 명단을 작성한 후 경찰에 내사를 지시하고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명단에는 방송인 김제동, 김미화, 가수 윤도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