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고민은 사뭇 심각했다. 남편이 지금부터 10년 전인 서른 다섯살부터 플라스틱 BB탄 총 쏘기에 빠진 것.
종이공예가인 아내의 작품에다가 총을 쏘는 것은 물론 아내와 딸의 몸에도 총을 쐈다. 주말부부이기 때문에 한 주에 한번 밖에 못나는 부부는 총 때문에 매번 전쟁을 치렀다.
아내는 처음에는 별 느낌이 없었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남편의 ‘총사랑 때문에 매일 BB탄을 밟고 바닥에 미끄러지고 고통을 느끼면서 이혼까지 생각했다.
정작 남편은 BB탄이 사실 맞아도 그렇게 크게 아픈건 아닌다. 정확하게 조준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지도 않다”라고 변명했다. 이어 그는 아내가 거미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쏜다”는 대답으로 MC들을 황당하게 했다.
전혀 아프지 않다는 남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두 딸은 정말 아프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다가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악당 같다. 거미도 인생이 있는데 아니...”라며 말문이 막혀했다.
특히 초등학생 둘째딸은 아빠가 총을 쏠때마다 부끄럽다. 친구들도 들고다니긴 하지만 예의가 있어서 쏘지 않는데, 어른이 돼서”라며 안타까워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날 BB탄 총 중독남은 씨엔블루의 정용화과 총쏘기 대결을 펼쳐 백발뱅중의 실력을 선보여 스튜디오의 모인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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