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대 물가…무상복지 착시 효과?
입력 2012-04-02 22:01  | 수정 2012-04-03 06:22
【 앵커멘트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무상보육 확대에 힘입어 모처럼 2%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서민 생활과 밀접한 생필품 가격은 껑충 뛰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9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1월과 비교하면 오히려 0.1% 내렸습니다.

이런 결과는 무상보육 확대 영향이 컸습니다.


0~2세 무상보육지원과 만 5세 누리과정 도입, 무상급식 확대라는 이른바 '복지 3종 세트'가 물가를 0.5% 포인트 정도 떨어뜨렸습니다.

▶ 인터뷰 : 안형준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그게(정책지원) 없었다면 3.1% 정도 전년 동월비로 물가상승을 추정합니다."

실제 보육시설 이용료가 전달보다 33.9% 내려갔고, 학교급식비도 14.5%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정치적인 무상 시리즈는 일시적인 효과.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싸늘합니다.

신선식품지수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배추값이 전달보다 75.9% 껑충 뛴 것을 비롯해 풋고추(24.5%)와 감(21.5%) 등이 크게 올랐고, 전철요금(12.5%)과 LPG 가격(4.0%) 상승도 눈에 띄었습니다.

따라서 정부의 재정을 풀어 잠시 진정시킨 물가는 조만간 다시 상승세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김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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