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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필성 감독 “봉준호 괴롭혀 주려고 카메오 출연시켜”
입력 2012-04-02 17:10 

임필성 감독이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에서 봉준호 감독이 우정 출연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임 감독은 2일 오후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옴니버스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제작 지오 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괴물에 출연할 때 봉 감독이 나를 괴롭혔는데 다가오는 내 영화에서 ‘당신을 괴롭혀 주겠다라고 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봉준호 감독은 임 감독이 연출한 ‘멋진 신세계에서 바이러스가 퍼져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 패널로 출연했다. 개량 한복을 입고, 기타를 튕기는 모습 등이 웃음을 유발한다.
임 감독은 봉 감독이 곱슬머리인데 스트레이트 퍼머를 하게 했고, 개량 한복을 출연료 대신 줬다”고 웃었다. 또 한 장면에서 봉 감독은 기타를 치고 윤제문 선배는 퉁소를 불어야 한다고 했는데 유제문 선배가 ‘지금 장난하는 거냐고 하면서 세트장을 나갔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인류멸망보고서는 인류에게 멸망이 다가오는 3가지 징후를 로봇SF, 코믹호러SF, SF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 변주를 통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김지운·임필성 감독의 독특한 상상력과 연출 스타일이 돋보인다.
김 감독이 깨달음을 얻은 로봇을 통해 신의 영역을 넘보는 인간에 대해 ‘천상의 피조물로 담아냈다. 임 감독은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를 통해 바이러스에 전염돼 파멸돼 가는 지구를 다룬 ‘멋진 신세계와 인류의 희망을 이야기한 ‘해피 버스데이를 만들었다. 11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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