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치, '압도적 승리'…'미얀마의 봄' 오나?
입력 2012-04-02 04:17  | 수정 2012-04-02 10:56
【 앵커멘트 】
미얀마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어제 열린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습니다.
수치 여사의 선거 승리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은 새 전기를 맞을 전망입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천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열광합니다.

수치 여사의 선거 승리가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은 붉은 깃발을 힘차게 흔들고, 춤추고, 환호합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은 잠정집계 결과, 수치 여사가 82%의 득표율로 카우무 지역 하원의원으로 사실상 당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야당은 또 후보를 낸 44개 선거구 중 40여 곳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습니다.


20여 년간 재야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수치 여사의 국회 입성은 미얀마 민주화 물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전망입니다.

지난 1998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수치 여사는 군부 정권에 의해 15년간 가택연금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세인 대통령이 이끄는 민간 정부가 출범한 뒤, 정치범 석방 등 일련의 개혁 조치를 실시했습니다.

서방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미얀마가 생존을 위해 민주화의 길을 택한 것입니다.

미얀마는 공정한 선거를 보장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연합의 선거 감시단을 허용했습니다.

▶ 인터뷰 : 바실레스카 / EU 민주 선거 감시단원
- "이번 선거는 상당히 잘 진행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도 면밀히 들어봐야 합니다. 아직 선거의 공정성 여부를 최종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서방국가들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되면 미얀마에 대한 제재 해제를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