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산차-수입차 '패밀리룩' 대전
입력 2012-04-01 05:01  | 수정 2012-04-01 09:59
【 앵커멘트 】
차의 일부만 봐도 어느 회사에서 만든 건지 알 수 있는 건 그 회사가 만든 차들의 특정 부분 모양이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이걸 패밀리룩이라고 하는데요.
그동안 국산차에는 보기 어려웠던 패밀리룩이 도입되면서 패밀리룩의 대명사인 수입차와 한판 대결이 예상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월 출시 예정인 기아자동차의 K9의 전면 모습입니다.

분명 신차인데 어디선가 본 듯 낯이 익습니다.

기아차의 기존 모델인 K5나 K7의 앞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호랑이 코' 그릴이라고 부르는, 말하자면 기아차의 패밀리룩입니다.

▶ 인터뷰 : 슈라이어 / 기아차 디자인총괄부사장
- "내가 기아차 디자인 업무에 합류한 뒤로 시작한 것은 기아차만의 패밀리룩을 정착시킨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전면부입니다. 그릴과 헤드라이트, 뱃지 등의 요소들이 기아차만의 특징을 드러냅니다."

패밀리룩은 해외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국산차에서는 사실상 처음 시도되는 겁니다.

패밀리룩의 가장 큰 장점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BMW나 벤츠, 아우디, 롤스로이스 같은 회사들의 자동차는 얼핏 만 봐도 누가 만들었는지 맞출 수 있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이창우 / 아우디코리아 과장
- "패밀리룩의 가장 큰 장점은 차량 브랜드의 개성을 들 수 있습니다. 멀리서도 '이 차량이 아우디구나. 아우디는 이런 디자인을 갖고 있구나'라고 알 수 있다는 겁니다."

높아진 인지도를 통해 잠재적인 구매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자동차 업체들의 계산입니다.

처음 패밀리룩을 도입한 국산차와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10% 돌파를 노리는 수입차 간 패밀리룩 대전이 임박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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