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빨강 vs 노랑… 여야 '색깔' 전쟁

【 앵커멘트 】
이번 총선 유세전도 어김없이 색 대결이 발견됩니다.
조금 달라진 것은 보수를 표방하는 새누리당의 상징색이 빨간색이라는 점입니다.
빨강과 노랑, 선거의 계절, 거리에 선보이는 색깔 전쟁.. 고정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빨간 옷을 차려입은 새누리당 후보와 운동원들이 길거리에서 큰 목소리로 유권자에게 인사를 합니다.

그동안 보수진영에 빨간색은 금기시됐지만, 개혁과 쇄신을 외치며 새누리당은 파란색을 버리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유권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이소망 / 서울 동작구
- "긍정적인 모습도 있어요. 예전에 안 좋았던 이미지가 좀 안 보여요."

▶ 인터뷰 : 박미선 / 서울 동작구
- "별로 와 닿지 않고, 오히려 눈속임하는 거 같기도 하고."

새누리당은 다소 어색하긴 하지만 시민의 반응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 인터뷰 : 조동원 /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
- "약간 어색함·반발도 있었지만, 지금은 동대문시장에서 저희 붉은색 점퍼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민주통합당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녹색과 열린우리당을 상징하는 노란색을 내세웠습니다.

선거 유세용 점퍼는 노란색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합니다.

▶ 인터뷰 : 박광온 / 민주통합당 홍보본부장
- "계층·세대 간 통합을 이뤄내고 민주통합당이 국민을 존경하고 국민은 민주통합당을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기를."

민주당은 특히 야권연대를 구성한 통합진보당의 색깔이 분홍색이란 점을 감안해, 이번 총선에서 개나리와 진달래로 물들이겠다는 당찬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국민의 요구를 품어내거나, 국민을 중심에 두고 끊임없이 발전하겠다는 여야의 상징색 전쟁. 관건은 상징에 담은 의미의 실천일 것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 취재 : 변성중 기자,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