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저성장 시대 재테크 전략] 2> 이자에 허덕이는 가계 "빚부터 줄여야"
입력 2012-03-30 05:01  | 수정 2012-03-30 06:04
【 앵커멘트 】
MBN이 마련한 저성장 시대 재테크 전략, 오늘(30일)은 두 번째 순서로 부채 관리에 대해 알아봅니다.
돈 빌려 투자에 나섰던 분들, 요즘 빚 갚기 급급한 게 현실인데요, 저성장 시대에는 빚을 잘 줄이는 게 우선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 생활 13년차인 이 모 씨는 2009년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중소형 아파트를 샀습니다.

은행에서 빌린 돈만 2억 원, 매달 나가는 이자만 120만 원에다 원금 상환 시기까지 다가오면서 이 씨는 아파트를 팔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주택담보대출자 (음성변조)
- "집값이 오를 거라고 생각하고 집을 샀는데, 조금 오르긴 했지만 대출 이자가 많이 부담돼 실제로는 남는 게 없습니다. 집을 팔 생각입니다."

고도 성장기에는 자산가격이 올라 뭐든 사두면 된다는 생각이 맞아떨어졌지만, 최근 상황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가계 부채는 900조 원을 넘었는데,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샀거나 주식을 산 사람 모두 빚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막대한 가계 빚에 짓눌린 서민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내수 시장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계 부채가 우리 경제의 목줄을 조이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재홍 / 한국투자증권 마스터 PB
- "자기의 생활을 위협하거나 가정생활을 위협할 정도의 부채는 결코 올바르지 않고, 본인의 소득이나 현금의 20% 이상을 초과하지 않도록 부채 관리를 해야 합니다."

빚을 갚을 때는 순서를 정해 효율적으로 부채를 줄이는 게 좋습니다.

연체 중인 대출부터 갚고 이후 금리가 높은 대출, 금액이 적은 대출, 만기가 가까운 대출 순으로 상환하는 게 유리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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