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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남자 엄태웅, 섬뜩한 맹인 연기 ‘엄포스가 돌아왔다’
입력 2012-03-29 23:37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나 기자] 엄포스가 돌아왔다.
2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 죽은 줄 알았던 엄태웅이 시력을 잃은 채 살아나 섬뜩한 눈빛연기를 펼쳤다.
친구 장일(이준혁 분)에게 뒷머리를 가격 당한 뒤 바다에 떠밀렸던 선우(엄태웅 분)는 가까스로 응급실에 후송됐고 기적적으로 깨어난다. 오랜 시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그를 지킨 것은 수미(임주은 분)와 광춘(이재용 분)이었다.
어느날 자신을 문병 온 수미에게 선우는 어두워. 불 켜”라고 말한다. 환한 병실을 울리는 영문 모를 그의 말에 수미는 무슨 소리냐. 다 켜져 있다”고 답한다. 하지만 선우는 계속 해 불 좀 켜 달라”고 소리친다.

검사 결과 선우는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는 진단을 받는다. 믿기 힘든 현실에 선우는 분노하고 누구 마음대로”라고 절규하며 미친 사람처럼 병원을 휘젓는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누군가의 어깨를 붙잡은 선우는 선생님 제발 내 눈을 보이게 해달라”며 애원한다. 어깨를 잡힌 사람은 선우를 죽이려 했던 친구 장일이었다.
방송 말미 등장한 엄태웅의 열연은 짧지만 강렬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서 엉뚱한 이미지로 사랑 받았던 엄태웅은 그간 부재했던 ‘엄포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우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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