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장일은 선우(이현우 분) 아버지 경필(이대연 분)을 죽인 공범이 자신의 아버지 용배(이원종 분)임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다.
모든 사실이 발각 될 시 자신의 앞길을 막을 것이라 판단한 장일은 재수사를 요청하기 위해 경찰에 진정서를 내려는 선우를 말린다. 하지만 선우의 의지는 굳건했고 결국 장일은 몽둥이로 그의 뒤통수를 가격해 기절 시킨 뒤 바다로 떠밀어 버린다.
이후 장일은 가장 친한 친구 선우를 죽였다는 괴로움을 떨치지 못한 채 매일 밤 술에 의지한다. 장일은 반쯤 넋이 나간 채 아버지를 원망하고 죄책감에 울부 짖지만 그 고통마저 이겨내게 하는 것은 성공을 향한 광기어린 집착이었다.
어두운 방 홀로 앉은 장일은 이렇게 주저 앉을 수는 없었다”고 읊조린다. 이어 장일은 나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진 뒤 너에 대한 죄책감에 고통 받으며 살겠다”며 친구를 살해한 것에 대해 합리화한 뒤 그럼(그 정도면) 되지 않겠냐”고 서슬 퍼런 독기를 내비쳤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