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류 즐기러 왔다가…' 사라진 일본 관광객 지갑
입력 2012-03-29 22:01  | 수정 2012-03-30 02:30
【 앵커멘트 】
일본인 관광객들만을 노려 지갑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무래도 관광객이다 보니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닌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 모자를 쓴 여성이 물품 진열대로 다가섭니다.

물건을 고르는 여성 주변을 두 사람이 둘러싸더니 순식간에 지갑을 훔칩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챘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명동의 한 화장품 가게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에 모르고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39살 여성 박 모 씨 등 2명은 소매치기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이들은 일본인 관광객을 주로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현금이 많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사토 에리 / 일본인 관광객
- "(왜 현금을 갖고 다녀요?) 카드는 잃어버릴까 봐 무서워서요. 쇼핑할 때 현금을 많이 갖고 다녀요."

▶ 인터뷰 : 오나가 사키 / 일본인 관광객
- "(얼마나 갖고 있어요?) 50만 원이요. 카드 갖고 다니면 너무 낭비할까 봐…."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이들이 챙긴 돈만 4천여만 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명동 거리나 시장에서 범행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소매치기범
- "아무래도 정신없을 때 하면 조금 아무래도 적발이 안 될 것 같아서…."

경찰은 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50대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영상취재: 박준영,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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