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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진흙탕'…삼류영화 같은 KPGA 회장 추대
입력 2012-03-29 19:56  | 수정 2012-03-30 02:31
【 앵커멘트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남자프로골프협회 회장에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추대됐는데요.
회장을 추대하는 회원 총회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 그 자체였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자프로골프협회의 대의원 총회 현장.

KPGA의 발전을 위해 역량 있는 외부 인사를 회장으로 추대하자는 취지에서 모였지만,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입니다.

▶ 인터뷰 : KPGA 대의원
- "중요한 거를 여기 안건에 넣어주지도 않고 왜 여기다 안 넣었어요."

총회 이전부터 두 명의 외부 회장 후보자를 놓고 이견을 보였던 임원진과 대의원들이 또다시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입니다.

▶ 인터뷰 : 이명하 / KPGA 현 회장
- "상의라도 해서 또 좋은 분이 계시니 만나서 상의 좀 하자라든가 이런 얘기가 있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이름을 바꿔서…. "

절차와 규정은 온데간데없고, 곳곳에서 고성과 비방이 난무합니다.


▶ 인터뷰 : KPGA 대의원
- "만장일치로 박수쳐서 결정 났는데 무슨 투표입니까?"

'무슨 허위 기재며…그래서 그걸 밝혀 달라는 거예요. 그건 나중에 협회 들어가서 질의를 하세요.'

회장 후보를 좁혀 전윤철 전 감사원장 추대를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지만, 이번엔 현직 선수들로 구성된 선수협회가 반기를 듭니다.

▶ 인터뷰 : 박도규 / 프로골프 선수협회장
- "KPGA KGT 분리 건에 대해서 상정을 해 주시면 투표를 하겠고 아니면 퇴장을 하겠습니다. 기권하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회장으로 추대한 남자프로골프협회. 한고비를 넘겼지만, 앞으로의 길은 더욱 험난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spol@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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