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할리우드, 3D 영화 잰걸음…한국은 게걸음?
입력 2012-03-29 18:22  | 수정 2012-03-30 02:32
【 앵커멘트 】
다음 달, 대작 '타이타닉'이 3D로 재개봉할 정도로 이제 3D는 전 세계 영화계에서 거스를 수 없는 흥행코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영화계는 어떨까요.
조금씩 제작되고 있지만, 아직 게걸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주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3D 영화의 신기원을 선보인 '아바타'.

기존 2D 블록버스터를 3D로 재탄생시킨 '타이타닉'.

할리우드의 성공에 자극받은 우리 영화계도 지난해까지 '나탈리'와 '7광구', 두 편의 3D 영화를 선보였지만 모두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스토리의 부족을 첫 번째 이유로 들 수가 있겠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아바타' 등 외국의 3D 영화로 (국내 관객의) 눈높이가 높아진 거죠."

그나마 올해 초 개봉한 우리 3D 영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의 선전은 희망을 갖게 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론 이례적인 100만 관객 돌파.

같은 기간, 국내에서 개봉한 10여 편의 외국 3D 영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습니다.

살아 숨 쉬는 듯한 컴퓨터그래픽과 깊이 있는 원근감에 관객이 움직인 겁니다.

▶ 인터뷰 : 한상호 /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감독
- "국제 3D 협회가 있어요. 거기 회장이신 짐 채빈이라는 회장께서 ('점박이'의 기술력이) 월드클래스라고…."

이런 가능성에도, 우리 영화계는 현재 3D에 손을 놓고 있는 상황.

올해도 외국 3D 영화는 매달 한두 편씩 선보이지만, 한국 영화는 전혀 계획이 없습니다.

세계 영화 시장이 3D로 재편되는 만큼, 국내 메이저 배급사와 제작사들의 시각 변화가 시급합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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