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농촌 빈집털이 10대 청소년 무더기 검거
입력 2012-03-27 17:23  | 수정 2012-03-28 00:57
【 앵커멘트 】
농촌 지역을 돌며 금품을 훔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대낮에 빈집을 노렸는데, 충격적인 것은 잡힌 범인들이 모두 청소년들이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인들이 대부분인 경남 창원의 한 농촌 마을.

노인들은 낮시간을 마을 회관에서 보내거나, 농사일에 매달립니다.

이 점을 노리고, 경남 지역 농촌 마을을 돌며 약 60가구를 털어 4천5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한적한 시골마을에는 낮 시간대 사람들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낮은 담벼락과 아예 대문이 없는 점도 범행을 쉽게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올해 대학생인 19살 박 모 군 등 청소년 9명은 모텔에서 합숙하면서,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인터넷으로 항공사진까지 검색해,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친구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면·읍·리가 있으면 '리'가 제일 작은 곳이잖아요. 그런 식으로 해서 그쪽으로 가자 한 다음 같이 쫓아가서 망봐주고…."

농촌 빈집털이는 발각되더라도. 쉽게 도망갈 수 있다는 점에서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유환 / 마산중부경찰서 강력5팀장
- "이 사건은 고령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농촌지역에서 고령자들이 범행을 발각하더라도 즉시 대처가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서 농촌지역을 범행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농촌 마을에 CCTV를 확충하고, 순찰을 강화해 절도 예방 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MBN 강진우 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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